금방이라도 뿌러질 듯
늘어진 가지.
떨어져 쌓이는
잎새.
서리가 내려 잎을 벗어야
대봉은 익는다.
직박구리가 떼지어 날아들고
산까치가 다투어 찾아오면
홍시가 된 줄 안다.
익는 족족 먹어치우는
온갖 산새 텃새 멧새 등쌀에
내 차지는 없다.
가지에 달린 채
잘 익은 홍시.
어쩌다 하나
땄다.
첫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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