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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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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모종, 그러나 모종시장은 아직... 5월이 돼야 왁자지껄 모종시장이 선다. 읍내 나간 김에 습관처럼 둘러본 모종시장 자리는 역시 아직 덜 풀린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뜻밖에 봄배추 모종이 눈에 띈 것이다. 모종 전문이 아니라 가게 한 귀퉁이에 놔두고서 누군가의 눈에 들어 팔리면 팔고 안팔려..
귀촌일기- 코다리, 서산 동부시장에서 만나다 태안은 서부시장. 조석시장이라고도 한다. 서산은 동부시장. 재래 전통시장 이름들이다. 지나가다 우연히 서산 시장에 들렀다. 오늘이 첫걸음이다. 코다리를 만났다. 코는 꿰도 가슴은 허심탄회하다. 코다리.
귀촌일기- 재래시장에 가는 이유...갑오징어 갑오징어하면 격렬비열도가 떠오른다. 서해의 서쪽 맨끝에 있는 섬.섬,섬들 이른바 갑오징어 황금어장이다. 오늘 읍내 나갔다가 눈에 띈 갑오징어. 갑오징어가 제철이다. 울릉도 동해 오징어하곤 또 다른 맛. 재래시장에 가면 가끔 보이는 게 있더라. 발길 가는 곳에 사람 사는 맛이 있다...
귀촌일기- 이른 아침 마을버스 타고 읍내 가다 '아저씨가 왠일이유? 버스를?...' 다음 정류장에서 탄 윤태네 할머니가 나를 돌아보며 무슨 일로 버스를 탔는지 궁금해 한다. '어, 김 사장도 탔네!' 2구에서 탄 김종일 어른이 나를 보자 반갑게 말을 건다. 문 옆에 앉았던 관계로 서너번 무거운 짐을 들어올려 도와주는 차장 노릇은 불가피..
콜라비가 뭐유? 모종아줌마의 단골관리 태안읍내 나가면 한복판 재래시장은 지나가야하는 필수코스다. 그 한켠에 모종시장이 있다. 5,6월 성시 때는 7,8명의 모종 파는 아주머니들이 치열하게 나름대로의 상술로 단골을 붙잡는 곳이다. 지금은 삼복. 얼마 전까지 고구마 순을 끝으로 모종시장은 내년을 기약하는듯 했다. 그러나 ..
귀촌일기- 마누라가 사온 씨앗씨앗, 씨앗들 고추,오이,토마토,마디호박,옥수수,야콘,배추,들깨,가지,치커리,상치,열무,토란이 해마다 내가 재배하는 채소들이다. 모종시장이 서는 4월 말쯤 가서 해마다 태안읍내 단골 모종 아줌마한테서 주로 사온다. 마누라가 사다놓은 씨앗들. 줄을 섰다. 곰취,비트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베테랑..
귀촌일기- 냉이 돈사러 읍내로 마을버스가 간다 텅비었던 마을버스가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자리를 채운다. 할머니들이다. 끼리끼리 매일 보는 얼굴, 그래서 서로 더 반갑다. 뭉치 짐이 늘어난다. 한개,두개,세개...네개... 저 안에 봄이 있다. 냉이가 들어있다. 어제 하루종일 캔 냉이를 읍내 시장으로 돈사러 가는 것이다. 이른 아침 농..
귀촌일기- 대통령선거 그 후, 공약은 어디쯤 가고 있을가 4십 여일 전 그날. 함성,구호,노래 태안읍 전통시장 앞길은 자못 열기에 넘첬다. 시골 장터에 오늘 오가는 사람이 없다. 그 때 내렸던 눈이 아직 녹지않았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비가림 지붕 틈새로 한가닥 양광이 비친다. 봄이 오려나. 그 날 그 공약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