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래시장

(47)
귀촌일기- 코다리 그 무엇이 있을 곳엔 마땅히 있어야 어우러진다. 이맘 때면 처마밑에서 코다리가 운치를 더해준다. 읍내 재래시장 어물전 앞을 지나노니 코다리가 부른다. 소주 한잔에 코다리찜이 제맛을 내는 계절. 계절은 있다.
귀촌일기- 동지팥죽의 추억(2) 그리고 자선냄비 올해는 왠지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재래시장 안 어딘가에는 팥죽을 파는 가게가 있겠거니 하며 바람도 쐴 겸 동지팥죽을 사러 읍내를 나갔다. 팥죽을 사들고 돌아나오는 길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만났다. 그다지 넓지않는 중앙통 큰길을 두고 양쪽에 서로 빤히 마주 보고 있는 자..
귀촌일기- 동지팥죽의 추억(1) 오늘 읍내 재래시장에 가서라도 팥죽 한 그릇 사먹어 볼꺼나... 새해 새 책력도 살겸 나가서. 어릴적 시골 이웃 어느 집 할 것 없이 방 벽에 벌겋게 팥물이 흘러내린 흔적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귀신을 쫒는다 하여 동짓날에 팥죽을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렸던 것이다. 동짓날을 '작은 ..
귀촌일기- 호떡 한 개는 왜 안팔까? 집사람이 재래시장에 오면 반드시 호떡을 산다. 한 개 오백 원. 한 개면 좋은데 고자세 호떡장수가 한 개는 안판다기에 불평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두 갤 사야한다. 맛도 맛이지만 호떡을 먹으면 맘이 편해진단다. 돌아오는 차중에서 금방 호떡 두 개가 사라졌다.
귀촌일기- 재래시장의 태안 스타일 / 태안 스케일 '재래시장에서 물건 한번 사기 겁난다.'고 집사람은 늘상 말한다. 스트레스를 팍팍 받는 건 값이 꼭 비싸서가 아니다. 손님이 원하는 수량을 도무지 무시한다. 두 사람 식구에 많이 살 필요가 없어 소량을 달라하면 표정이 달라지며 말대답이 퉁명하다. 예를 들어 '낙지 세 마리'란 말은 입..
귀촌일기- 오후 2시 무렵 장마통에 푹푹 찌는 하루. 온통 축 늘어진 오후. 읍네 재래시장은 한가하고 농협마트도 한적하다. 뜰에는 알곡이 될 벼가 감나무는 대봉 감이 부지런히 영근다.
귀촌일기- 7박8일의 대만 자유여행(3) 시어머니 순대집 며칠 집 떠난 그 사이에 밤나무 밑에는 밤송이가 떨어져 이렇게나. 밥 주고 갔던 괘종시계는 멈췄고 그 위엔 당랑군자가... 시간을 지켰다. - - -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급하기로서니. 먼저 들른 곳. 읍내 재래시장통 안에 순대집.
귀촌일기- 시어머니, 며느리 집...이래서 편하다 그나마 한 이틀 개이더니 오늘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밭에서 철수했다. 점심을 먹으러 읍내 나간 건 아니지만 끝내 발길이 가는 곳. 재래시장통 들머리 시어머니 며느리 순대국집. 시어머니는 입구에서 부추 다듬고 마늘 까면서 다리를 쭉 뻗은 채 밝게 웃어주시고. 며느리는 오소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