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래시장

(47)
귀촌일기- 우리 시대의 마지막 '뻥!' 소소한 신변잡사까지 줏어섬기기가 뭣하나 어쩔 수 없다. 주전부리 이야기다. 군것질하곤 담을 쌓은 나도 예외가 딱 하나 있다면 '뻥'이다. 몇년 전, 한동안 열심히 튀겨다 먹다가 싹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최근에 와서 도졌다. 강냉이 틔김. 한번 입에 댔다하면 입안이 까칠하도록 끝장을 ..
귀촌일기- 모종시장에서 재회 하마나하마나 하며 기다리는 모종시장이었다. 해마다 몇번이나 헛걸음을 친 끝에야 모종시장을 만났다. 올해는 왠일인가. 멀었거니 생각했던 모종시장이 열려있었다. 4월이 꽉 차야 겨우 열리던 모종시장이었다. 읍내 나간 김에 설마하며 들른 참이다. 벌써 사흘 되었단다. 매화,개나리..
봄배추 모종, 그러나 모종시장은 아직... 5월이 돼야 왁자지껄 모종시장이 선다. 읍내 나간 김에 습관처럼 둘러본 모종시장 자리는 역시 아직 덜 풀린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뜻밖에 봄배추 모종이 눈에 띈 것이다. 모종 전문이 아니라 가게 한 귀퉁이에 놔두고서 누군가의 눈에 들어 팔리면 팔고 안팔려..
귀촌일기- 코다리, 서산 동부시장에서 만나다 태안은 서부시장. 조석시장이라고도 한다. 서산은 동부시장. 재래 전통시장 이름들이다. 지나가다 우연히 서산 시장에 들렀다. 오늘이 첫걸음이다. 코다리를 만났다. 코는 꿰도 가슴은 허심탄회하다. 코다리.
귀촌일기- 60대 남자가 사는 법... 務實力行에 無言은 필수 덕목 시야에 들어오는 팔봉산이 오랜만에 면경 알 같다. 날이 풀렸다. 아침나절에는 읍내 재래시장 어물전에 같이 가서 생새우,굴,청각을 사왔다. 물이 좋다는 말에 장거리 메모에 없는 생대구 두 마리를 치켜들었다. 푸줏간 수육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주고나면 돌아올 줄 모는다며 다이소에..
하루종일 진눈깨비가...태극기 동산의 첫눈 눈이냐, 우박이냐, 진눈깨비냐. 앞마당에도, 차창에도, 시장통에도. 목애당에도 하루종일 나를 따라다닌다. 이런 곳이 있었나? 태극기동산.
귀촌일기- 재래시장에 가는 이유...갑오징어 갑오징어하면 격렬비열도가 떠오른다. 서해의 서쪽 맨끝에 있는 섬.섬,섬들 이른바 갑오징어 황금어장이다. 오늘 읍내 나갔다가 눈에 띈 갑오징어. 갑오징어가 제철이다. 울릉도 동해 오징어하곤 또 다른 맛. 재래시장에 가면 가끔 보이는 게 있더라. 발길 가는 곳에 사람 사는 맛이 있다...
귀촌일기- 시어머니와 며느리, 태안 전통 손순대국 태안 읍내 재래시장. 누가 볼까봐 한쪽으로 돌아앉은 순대국밥집.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나란히 얼굴을 걸고 제대로 맛을 내는 집. 손님들끼리 엉덩이 부딪쳐도 서로 양보하며 편안한 집. 오늘같이 추적추적 하염없이 봄비 오는날은 소주 한잔에 순대국이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