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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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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닐 멀칭을 해야만 하나? 오늘 토란 모종을 심었다. 사래가 긴 양쪽 이랑 중간 삼각지 모양의 짜투리 땅이다. 얼마 전 전체 비닐 멀칭을 할 때 힘에 부쳐 남겨두었던 거다. 오늘 마침 날씨도 덥고 해서 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을까 하다가 당장 힘들고 반거롭긴 하지만 나중을 생각해 멀칭을 하는 편이 백번 낫겠다 ..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에 갔더니... 사과나무가 둘 있다. 아랫밭에는 '미야마 후지'라는 일본 개량종의 사과나무이고 마당에 있는 건 우리나라 '홍옥' 비슷한 토종이다.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유화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를 찾아갔다. 붓으로 꽃술을 털어주면 착과에 도움이 될가 해서다. 붓을 이리저리 굴리니 꽃잎..
올해 농사계획(5) 채마밭 한 평 만들기 기껏 나이 70에, 한 평 남짓 밭 한뙤기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새삼 알았다. 본채와 서재 건물 사이 뒤안에 있는 조그만 공터는 귀촌 초기 야심차게 설치해 만든 골프 연습장이었다. 그동안 운동은 뒷전, 방치해두었더니 철골조는 녹이 슬고 둘러쳐 있던 실망은 삭아 없어졌다. 바닥은 ..
귀촌의 덤, 한줌의 햇고사리 우리밭둑 옆에 바로 고사리밭이 있다는 것. 매일같이 한줌의 햇고사리. 밀리는 농삿일이 힘들어도 樂亦在其中矣니... 고사리밭에서 피곤함을 덜고 심심풀이에 시름을 잊는다. 고사리를 데쳐서 추녀밑에 널어두면 하룻새 바짝 마른다. 고사리 바구니에 하루가 다르게 마른 고사리가 늘어..
바람 부는 날엔 할 일이 따로 있다 왠 바람이 이렇게 분다나? 하루종일 바람이 혼을 뺀다. 어제 모종시장에서 사다둔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밭에 내려갈 엄두가 안난다. 5월 첫날이고 해서 마당에 풀을 깎았다. 올해 첫 미화작업이다. 어수선했던 마당이 시원해졌다. 개운하다. 앞으로 열 번은 깎아야 한 해가 간다.
<고라니 발자국> 감상법 구멍. 발자국 구멍들. 밤새 고라니가 다녀간 자리다. 애써 멀칭했더니 이 녀석들이 먼저 지나갔다. 올해도 멀칭 비닐을 헤집고 심은 작물을 얼마나 분탕질을 할 지... 농부들은 더러 폐그물을 둘러쳐 울타리로 삼기도 하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고라니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 대책이 없는 ..
벙구나무 두 그루를 전정했더니... 아랫밭 언덕배기에 자라는 벙구나무 두 그루. 더욱 무성하게 자라길 바라며 윗 가지를 잘라주었더니 벙구 어린 새순은 오늘 저녁 식탁에 벙구나물이 되었다.
헛웃음...<타타타>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아 하하 본래 조용필이 부르기로 한 노래를 김국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