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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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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모종의 노지 적응훈련 해바라기 육묘가 보온 온상 안에서 나약하게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웃자라 비닐 덮개를 벗겨주었다. 모종이 제대로 되려면 바깥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왜 사냐건 웃지요 이런 시가 있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제목보다 '왜 사냐건 웃지요'라는 끄트머리 표현을 제목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
길을 가다가 우연히 길을 가다가 섰다. 꽃잎은 끊임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혼자 보기 아깝다.
씨오쟁이가 없으면 내일이 없다 나이 든 분들은 일흔이 넘은 안마을 박 회장을 아직도 '오쟁이'라 부른다. 자손이 귀하다는 뜻으로 선대 어른들이 붙여준 별호, 兒名일 것이다. '농부는 굶어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잔다'는 속담이 있다. 종자를 받아 보관하는 망태기를 씨오쟁이라 했다. 우리집 씨오쟁이는 내 머리맡에 ..
직박구리의 둥지 이른 아침. 우리집 대문 옆 소나무에 앉아있는 직박구리 한 마리. 둥지를 만들기 위해 입에 뭔가를 물고 있다. 마른 나무 잔가지이거나 풀뿌리인듯. 직박구리 산란기다. 어디에 신접살림 둥지를 트는지 궁금하다.
고사리밭의 예절 고사리밭에선 고사리는 먼저 꺾는 사람이 임자다. 어린 고사리순을 밟지않는게 예의다. 다음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집 아랫밭 비닐하우스 남쪽 문을 열면 길 건너 언덕바지가 있는데 이맘때면 고사리 천지다. 어제 촉촉하게 내린 비에 고사리가 쑥쑥 올라왔다. 하루에 한 웅큼씩만 ..
해바라기 새싹의 고고성 해바라기 종자를 뿌린지 아흐레만이다. 힘이 장사다. 새싹이 솟아나오며 내는 소리는 재잘거림 보다 아우성에 가깝다.
옆집 아주머니의 부활... 봄비 '봄비' 하면,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면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