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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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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호박, 못생겨서 아름다운건...오로지 맷돌호박 너 뿐인가 하노라. - - - - - - 여름내내 길가 뭇시선도 아랑곳않고 견뎌준 이 호박이 오늘에야 아름답다.
충청도 매미 소리,어떠세요, 시끄럽나요? 매미의 합창. 글쎄, 여름이 간다는 얘기인가요. 느티나무 아래서 부채 들고 살짝 낮잠 한 숨 주무세요.
귀촌일기- 햇감자 캐다, 오이 따고 왜콩 까고 햇감자. 하지감자라 궁금하던차에 처음으로 캐보았다. 씨감자 심은지 98일 만이다. 오이도 첫 수확이다. 밭에서 걷어온 왜콩을 깐다. 여름이 좋긴 좋다. 봄철 내내 땅 파고 거름 부어 가꾼 결실이 눈앞에 있다.
귀촌일기- 감꽃,난초 피는 계절에 평석 탈환하다 오늘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석을 탈환했다. 그동안 진돌이 녀석 차지였다. 땅엔 난초 피고 하늘에는 감꽃이다. 바야흐로 여름으로 가는 길목.
귀촌일기- "날 좀 보소" 꽃보다 아름다워 매실 포도 모과 복숭아 배 어느 봄날 꽃이 피었다 지더니 여름되어 열매를 맺는다. 뒤안으로 돌아가는 울타리 밑에는 울타리강낭콩 새싹이 오늘 기지개를 캔다. 우리 재래종 얼룩이줄 강낭콩.
귀촡일기- 뽕잎을 딴다, 벌써 오디의 계절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다. 뽕잎. 연두빛 푸른색이 태양 아래 눈부시다. 오늘 뽕잎을 딴다. 오디가 영근다. 벌써 오디가.
귀촌일기- 부들은 봄바람에 흩날리고... 풀어헤친 머리칼처럼 속절없이 부들은 바람에 흩날린다. 지난 어느날 여름 그 부들이다.
귀촌일기- 가을은 아직... 햇살은 여기에 비 온 뒤의 햇살이 곰살맞다. 가을은 아직... 햇살 받은 고추는 붉게 탄다. 밀짚모자는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