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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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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 내리는 도내나루 마을 안길 버스 종점을 지나. 도내나루.
귀촌일기- 도내나루 가는 길 요즘 매일 그렇다. 느적이며 걸어도 10 분 안에 닿는 곳. 팔봉산 능선 끝자락에 아침해가 솟아오를 무렵이면 쌍섬이 떠있는 도내나루로 간다. 쌍섬 너머로 보아는 산이 이화산이다. 만조 시간이 되면 바닷물에 잠기는 나문재가 있다. 함초 사촌이다. 두어 소꿈 솎아오면 아침 찬꺼리가 된..
귀촌일기- 이화산 미륵바위의 전설 우리집에서는 동쪽 팔봉산에 해가 떠서 서쪽 이화산으로 진다. 원북면 마산리에 있는 이화산은 170미터에 불과하지만 해안가의 산들이란 대체 올망졸망해서 단연 돋보인다. 오늘 이화산에 갔다.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여태 미뤄오다 예기치 않게 오늘 처음 간 것이다. 이화산 언덕배기..
귀촌일기- '밥값은 해야지요' 김장배추 이야기 '여기보다 더 좋은 배추밭 있으면 나와보라구그래!' 오늘도 김장 배추에 물을 준다. 파란 가을하늘이다. 동쪽으로 팔봉산. 서쪽으로 쌍섬이 바다에 떠 있다. 갯바람이 분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로 돌아서 내려가는 곳. 김장배추 밭이다. 똑같이 물을 주는데 한 쪽은 왜 이럴 가. 물 ..
귀촌일기- 김장배추가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타이밍이 절묘했다. 배추 심으라는 전화 연락을 그저께 저녁에 받았는데 비가 온다는 오늘아침의 일기 예보가 맞아떨어져 만사제폐하고 오늘은 배추를 심기로 했다. 모종 심고 비가 내리면 그게 바로 금상첨화다. 안마을에서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곳. 쌍섬이 보이는 언덕배기. 버갯..
가로림만 개펄... 이거 무쳐먹으면 되겠죠? 개펄 넓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터. 쌍섬이 마주보인다. 올해도 바다낚시 데려갈 도내호는 드러누웠다. 개펄에서 바라보는 도내나루터. 팔봉산. 썰물이 멀리 밀려나간 자리에 갯골이 드러난다. 누군가가 보인다. 밀물에 떠밀려온 감태를 줍는 사람들. 저 드넓은 개펄에서 한줌의 감..
귀촌일기- 얼음이 녹으면... 봄이 된다 오늘은 많이 걸었다. 도내수로의 끝. 방조제 뚝을 건너. 어은뜰 지나 염창마을을 돌아. 날이 풀렸다. 날씨가 걷게 했다. 길이 질척거렸다. 어제까지 빙판이었다. 얼음이 녹는다. 눈이 녹는다. 이쪽은 가로림만 바다. 또 한쪽은 도내수로와 간사지 논. 갯골에는 갈매기. 간사지 논에 청둥오..
가로림만의 남쪽- 쌍섬이 마주 보이는 도내나루터 장마전선은 잠시 아래로 내려갔다. 비 개인 해질 무렵이다. 가로림만의 남쪽 끝. 도내나루터. 쌍섬. 바닷물이 빠지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어느 가족. 지금 열심히 줍고 있는 건 소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