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금

(32)
귀촌일기- 소금만 먹고 사나? 태안 마금포 소금이다. 태안반도 꼬불꼬불 긴 해안선 따라 염전이 많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아낙네들 끼리 의기투합 사발통문 합의로 차떼기 40포가 마을에 왔다. 우리집은 7포. 소금이 설탕이 될 때까지 소금독이 알아서 한다. 간수도 내리고... 3년 세월에 소금이 썩는 일은 없더라.
귀촌일기- 나문재가 거기 있다, 나문재 나물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도내나루로 가는 길. 물 빠진 개펄에 잔뜩 해무가 내려앉았다. 도내나루 선창가. 여기 나문재가 있다. 모래톱, 돌 틈 사이에서 자란다. 오늘 아침에도 나문재를 캔다. 가지고 간 비닐주머니에 담아 가져온다. 나문재는 함초와 사촌. 염생식물이다. 다듬고 씻어서 데..
'소금이 왜 산으로 올라오나' “소금은 바다 근처에서 구워야 하는데 소금이 왜 산으로 올라옵니까.” “사업자 선정상 허가조건이 맞으면 승인할 수밖에 없다” “수박, 참외 주산지이며 염도장애로 우리 농민들의 피해는 클 것이며 타 지역의 유사사업장에서 이미 농작물 피해와 지하수 단절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7)- 추어탕, 가을의 맛, 귀촌의 맛 우리집 추어탕. 들어간 재료는 듬뿍 친 제피가루 빼고 모두 우리집 울타리 안에서 나온 것이다. 다진 빨간 고추와 마늘은 물론, 우거지는 배추밭에서 당장 몇 포기 솎아오면 된다. 고사리,토란대는 계절을 지나며 갈무리를 해두었던 것들이다. 소금을 슬쩍 뿌려 숨을 죽인 다음 큰 호박잎..
귀촌일기 - 체험학습 장담그기 두어번 연기 끝에 녀석들이 드디어 내려왔다. 1박 2일 장담그기에 동참이다. 메주 120장, 장독 3개. 요놈들의 활약으로 장맛이 좋을 것이다.
비가 내리는 새벽-조선시금치 후두둑 빗소리가 들렸다. 잠결에 빗물 홈통에서 떨어지는 소리로 보아 굵은 비다. 어제 비 설거지는 해두었지만 혹시나 해서 바깥에 나가본다. 집 옆 가로등 불빛을 빌어 둘러보니 말리던 무말랭이, 고추, 고구마 빼때기 모두 잘 갈무리 해두었다. 비가 온다기에 단감도 여나무 개 ..
귀촌일기- 여인의 가을 뒤늦게 이제야 익어가는 고추를 따다 소금물에 절여두는 일도 이 때다. 책책 심어진 김장무는 슬슬 솎아서 무청은 시레기로 말린다. 가을맞이 첫 깍두기는 풋풋하다. 끝물 태양초 뿔따기다. 쉬엄쉬엄 말려두면 김장에 요긴하다네. 캐둔 고구마 걷우기. 가을의 일상은 여자들이 더 바쁘다...
우럭 손질하기 어제 잡은 우럭을 손질해야 한다. 우럭 18마리, 장어 2마리, 장대 1마리가 어제의 조황이다. 장어에 잔뜩 기대를 걸었는데 물때가 안맞은 듯. 도내나루에서 고파도까지 쾌속으로 25분 거리다. 조금 더 올라가면 태안 만대포구와 당진 독곶 사이로 서해 바다가 열린다. 가로림만이 예사로 큰 만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