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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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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백설,폭설... 역시 대설 하얀 창밖 새벽에 내다보니 또 눈이 옵니다. 펑 펑. 오늘이 대설.
귀촌일기- 반려동물, 이래서 기르는구나 어제도... 오늘도... 먼저 달려나가... 문 앞에서 대기한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지나 여기는 기다림의 광장이다. 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때론 쑥쓰러운듯 숨어서 동트는 이른 새벽에도 햇살 따가운 한낮에도... 밭에서 일을 마칠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려..
새벽 텃밭이 즐거운 이유- 수확은 계속된다 밤새 내내 창 밖은 보름달로 훤했다. 새벽녘엔 지나가는 소나기 소리가 잠시 들리기도 했다. 오늘은 동밭으로 나갔다. 토마토,오이, 고추를 땄다. 굵은 아침 이슬이 두두둑 굴러떨어진다. 토마토는 조금 미리 따 둔다. 발갛게 익기까지 멧새들이 좀체로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리로 쪼아 집..
덥다고?(1) 새벽 두 시간이 황금 시간이다. 사흘 째 풀을 깎는다. 제초작업이다. 닷새 동안 나의 프로젝트다. 예취기를 들고 매일 땀을 흘린다. 새벽 두 시간이 황금시간이다. 매실나무 밑, 고구마 밭 고랑, 밭 가장자리, 마당의 잔디. 삼복에 흘리는 땀은 실로 뜨겁다. 그러나 수돗간에서 한바탕 물을 뒤집어 쓴 다음, 그 시원함을 어..
낙지 잡는 사람들- 박속밀국낙지의 계절 새벽 6시 30분이다. 도내나루 터 선창가. 서해 바다 가로림만의 맨 남쪽. 오토바이 두 대가 여기저기 서 있다. 누군가 두 사람이 갯벌에 있다는 뜻이다. 갯벌 낙지를 잡는다. 지금은 갯벌 낙지의 계절. 이웃 윤태씨는 어제 백 개(마리)를 잡았다고 벌써 소문이 났다. -이런 바다를 막아 조력..
빛과 그리고 그림자 이른 아침 동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거실 벽에 부딪친다. 평석엔 느티나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빨랫줄에 걸린 시레기가 석양에 한가롭다. 익어가는 홍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미꾸라지 재발견 미꾸라지와 추어탕이 올 여름을 지나면서 어떤 의미를 선사한다. 그동안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했다. . 일찌기 지금처럼 추어탕을 계속해서 먹어본 적이 없다. 누구든 같은 음식을 연달아 먹으면 질리는 법이다. 추어탕을 달포 내내 먹어도 희안하게도 입에 물리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로 전혀 의외다...
미꾸라지와 방앗간 아줌마 요즘 매일 첫 일과는 새벽에 논두렁에 나가 미꾸라지 통발 점검하는 일이다. 읍내 방앗간 아줌마의 말 한마디로 미꾸라지 어획고가 달라졌다. 매일 대여섯 마리, 열 마리 수준에서 4,5십 마리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그동안 나름대로 갖은 방법을 동원해 보았다. 통발에 넣는 깻묵이 물속에서 너무 일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