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17)
매화 첫선 여기는 가로림 남반. 양지 바른 곳. 청매화. 첫 매화다. 작년에 비해 닷새 빠르다. 지난 겨울은 춥고 길었는데 매화는 어째 빠른고. 일주일 후면 만개할 듯.
봄날, 농촌의 하루 해가 팔봉산에서 솟아오른다. 어제 남은 숙제, 감자 이랑을 멀칭해야한다. 바람이 없는 이른 아침이 좋다. 제대로 안하면 마파람에 멀칭 비닐이 날아가버리기 일쑤다. 오늘도 박 사장이 로타리를 쳐준다. 봄철 로타리는 이로써 끝. 아랫밭이 말쑥하다. 그림 같다. 햇살이 따스하기로 모처럼 서재 문을 ..
늦깎이 무 말랭이 작년 12월 2일 무 17개를 땅속에 저장했었다. 오늘 모두 캐냈다. 트랙터로 곧 로타리를 쳐야하기 때문이다. 겨우내 한 두개 씩 꺼내먹고 오늘 보니 일곱개가 남았다. 보기드물게 혹독했던 지난 겨울이어서 바람이 약간 들었으나 먹을 만 하다. 작년 가을에 만들었던 무말랭이도 적지 않았는데 나눠먹다..
귀촌일기- 도사리, 다시 살아난다고... 치마상치 도사리다. 지난 가을에 장소를 정해 도사리용으로 일부러 재배했다. 배추도 도사리용으로 두었으나 지난 겨울이 워낙 혹독해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상치가 배추보다 강했다. 다른 상치밭에서 일부는 저절로 도사리가 되었다. 그곳은 이웃 트랙터로 곧 밭갈이를 할 예정이..
내포에 지는 해 뜨는 해 이화산 자락으로 지는 해. 팔봉산마루에서 뜨는 해. 차이가 뭘가.
버갯속영감 들여다보기 하우스 안의 새파란 고추모종을 보나 까치의 지저귐을 보나 봄은 봄이다. 찾아가 뵌다는 말을 경상도 지방에서는 투박하게 들여다본다고 표현한다. 노환 중인 버갯속영감님을 오며가며 들여다보지만 갈수록 차도는 없다. 버갯속영감댁의 하우스 고추 모종 은행나무와 까치집 그리고 까치 오늘 아침..
봄의 소리 거실에 비친 석양에 문을 열고 나가보니 하늘에는 아직 덜 익은 보름달이 떴다. 해는 이화산 마루에 얹혔다. 뒤웅박, 곶감, 코다리 몇 마리.
가로림만의 남쪽 소상남반 가로림만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오늘 아침 수은주는 영하 10도. 대낮부터 풀린다니 그 길로 봄이 오려나. 밀물 썰물에 아랑곳하지않고 한달 째 성에가 걷히지않는다. 얼음 덩어리를 여기선 성에라고 한다. 지척거리 구도포구를 걸어서 건너볼 가. 서쪽으로 청산리 포구 너머 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