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남반 가로림만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오늘 아침 수은주는 영하 10도.
대낮부터 풀린다니 그 길로 봄이 오려나.
밀물 썰물에 아랑곳하지않고 한달 째 성에가 걷히지않는다. 얼음 덩어리를 여기선
성에라고 한다. 지척거리 구도포구를 걸어서 건너볼 가. 서쪽으로 청산리 포구 너머
산등성이로 태안화력발전소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마침 개펄에서 감태매고 오는 이웃 사촌이 들어오는 바닷물에 감태를 헹구고 있다.
도내나루에 봄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