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일 무 17개를 땅속에 저장했었다. 오늘 모두 캐냈다. 트랙터로 곧 로타리를
쳐야하기 때문이다. 겨우내 한 두개 씩 꺼내먹고 오늘 보니 일곱개가 남았다.
보기드물게 혹독했던 지난 겨울이어서 바람이 약간 들었으나 먹을 만 하다. 작년 가을에
만들었던 무말랭이도 적지 않았는데 나눠먹다보니 재고가 바닥나던 차에 집사람의 의견
대로 무 말랭이를 만들었다. 봄 무말랭이는 첫 시도다. 아침 나절에 살얼음이 보이므로
건조한 봄날 봄바람에 일주일 쯤 지나면 늦깎이 무 말랭이가 될 것이다.
작년 저장할 때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