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바라다보면 간사지 너머 도내수로를 지나 흙을 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몇 년동안
인삼포가 있었던 곳이다. 찾아가 보았더니 마침 사토여서 15톤 덤프로 한 차분을 받기로
했다. 곧 감자를 심어야하므로 서둘렀다.
집 아래 밭이 세월이 가면서 중앙 부분에 다져져 비가 오면 배수가 잘 되지않는다. 게다가
황토여서 감자나 고구마를 캘 때 토질이 여간 딱딱하지않다. 작년에 비가 자주 와서 가장
자리가 팽기기도 했다. 한 곳에 연작을 하다보니 갈수록 작황이 떨어져 이번 기회에 겸사
겸사 객토도 하는 셈이다.
우리집으로 가져올 흙을 싣고있는 게 빤히 보인다. 그 부분의 사토를 특별히 지정해 주고
왔었다. 10분도 걸리지않아 도착했다. 우분 거름자리 무더기 옆에 부어놓았다. 가져온
흙이 아주 좋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