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령댐

(12)
수도관이 터졌다 이른 아침부터 중장비 기계음 소리로 소란스러웠다. 아랫 밭둑 서쪽 편으로 안동네로 내려가는 소롯길에 밤새 수도관이 터져 물바다가 되었다. 응급 복구 공사가 벌어진 것. 대한 소한 큰 추위 다가고 우수 경칩 이제서 수도관이 터진 건 또 왠 말인가. 20 년 전 마을 간이 상수도에서 100 키로 멀리 보령댐 수원지 물로 전환된지 5 년. 벌써 노후화 되었나. 단수의 불편에다 누런 흙탕물을 빼내는데 성가신... 여하간 시끄러웠던 하루. 느닺없는 물난리가 귀촌 일기장이 심심치 않게 소소하게 기록할꺼리를 준다.
귀촌일기- 장맛비는 오고... 까투리 우는 소리 한 주일 잘 놀다온 뒤라 어서 빨리 밭에 내려가서 이것저것... 넘어진 고춧대 세우고, 자빠진 토마토 가지 묶어주고, 널어져 꺾어진 마디 호박 줄기는 이어주고... 잡초와 씨름은 물론. 할 일이 태산같은데 비가 온다. 그칠 듯 하다가 언제 다가왔는지 번개 뇌성에 폭우다...
귀촌일기- 장마철 과일은 맛이 없다는데... 장마가 오는 듯 갔는 지 갔다가 올런 지 소강상태다. 최근 두어 차례 반짝 비로 밭작물은 해갈이 됐다는데 논에 벼는 아직 멀었다. 내리는 족족 흘러 땅밑으로 새들어가 버리고 알뜰 저수지에 물은 전혀 고이지 않았다. 100 키리 멀리서 끌어와 먹고 있는 우리 수돗물의 듣자하니 보령댐 저..
귀촌일기- 가뭄은 언제까지...보령댐 수돗물 급수정지 우리집 수돗물은 100 키로 떨어진 보령댐에서 온다. 2 키로 거리의 건넛 마을에서 지하수를 뽑아쓰던 마을 간이상수도에서 꼭 1년 전부터 3년 여 공사 끝에 어렵사리 금강 수계의 보령댐 물을 먹게 된 것이다. 100 키로라면 보령댐에서 아마 제일 먼 거리 일 것이다. 가압장을 몇 번이나 거쳐..
귀촌일기- 40년 가뭄 극복 분투기 지하수를 퍼올린 마을 간이 상수도를 쓰다가 오랜 공사 끝에 작년 6월부터 보령댐에서 수돗물이 오는데 100 키로 먼 거리에서 오다 보니 물도 지쳤는지 오락가락 수압이 신통치 않다. 게다가 수돗물값도 비싸졌다. 가뭄 이야기가 4년 째다. 40년 만의 가뭄이란다. 우리밭 아래에 오래된 우..
귀촌일기- 보령댐 상수도가 우리 마을에 100키로 떨어진 보령댐에서 상수도 물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온마을이 환호했다. 새해들어 언땅이 녹기도 전에 상수도 관로 매설 공사판이 벌어져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마을버스 길이 끊겨도 작약했다. 십여 년 동안 1.2키로 거리의 이웃 염장마을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다 먹는 간..
귀촌일기- 보령댐 상수도 물 언제 먹게 되나? 물이 귀했던 우리 마을에 간이 상수도가 건설된 건 내가 귀촌하기 이태 전인 2002년. 1.2키로 떨어진 건너마을 어은리 염장마을에서 지하수를 끌어와 마을 당산 중턱에 만들어진 배수장의 물을 나누어 받음으로써 우리 마을 20여 가구가 조상대대로 숙원이었던 수돗물 혜택을 누리게 된 것..
귀촌일기- 국립생태원, 우리 마을 봄소풍 가는 날 건물에 들어서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표본 5천여 점을 연출한 상징물이 시선을 압도했다. 어린이들의 표정과 관람 태도는 어른들과 사뭇 달랐다. 하긴, 매일같이 생태 체험하며 해양생물과 더불어 사는 바닷가 어른들인데 같을 수야. '국립 해양생물 자원관'과 '국립 생태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