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령댐

(12)
귀촌일기- 논 물가두기. 우리 농촌은 지금 10월, 11월. 두어 달, 사흘이 멀다 하고 눈 비. 때로는 진눈깨비까지. 앞뜰은 어지간히 물이 가두어졌다. 무말랭이가 익어간다.
귀촌일기- 심심풀이 '편강' '심심풀이로 드슈...' 집사람이 심심풀이로 만든 편강을 심심풀이로 먹으란다. 바깥은 또 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할 일이 따로 있는듯, 돌아앉아 생강과 한나절 씨름을 하더니 편강을 만들었다. 캐다 만 야콘이 밭에 널부러져 있는데 또 비가 온다. 요즘같이 이렇게 찔끔거..
귀촌일기- 저수율 19.9% 보령댐에 안부를 묻다 저수율이 20% 밑으로 가면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슬금슬금 나올 때까지만 해도 설마 그럴라구,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제한 급수라는 말이 확 와닿지 않았다. 보령댐 저수율 20.5%, 20.3%, 20.1%,20.0% 드디어 19.9...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물 이야기에 입에서 입으로 저수율 중계방송은 ..
귀촌일기- 비 내린 장독 뚜껑 위의 가을 한닢 낙엽 떨어진 장독 뚜껑 위에도 비가 내렸다. 밤새 비가 내렸다. 35미리 내렸다. 가을비 치고는 큰 비다. 워낙 가물었다. 말라붙었던 도내수로에 물빛이 돌아왔다. 붕어가 떼죽음을 당한 곳에 생기가 돈다. 하늘이 맑다. 우중충하던 미세먼지도 날아가고 근심도 씻기었다. 달도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