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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와 배...소소한 가을맛
비 오는 날은 공 치는 날? 우리가 놀면은 놀고 싶어 노나 비 쏟아지는 날이 공 치는 날이다 비 오는 날이면 님 보러 가고 달 밝은 밤이면 별 따러 간다 엥헤이 엥헤야 엥헤에 엥헤야 '이런 노래가 있었다. 가사가 멋드러지거니와 멜로디 또한 경쾌하다. '열 두냥짜리 인생 '.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무슨 일로 그렇게 바빴는지, 엊그제 따다 둔 배 맛을 오늘 처음 보았다. 이렇게 맛있는 배가 세상에 또 있을 가... 올해 우리집 햇배.
가을, 익어가는 것들 대문 간 옆에 배나무. 얼마나 익었을까? 드나들 때마다 들여다 본다. 초여름에 씌운 봉지 속에 배가 영글어 간다. 언제쯤 에나 딸까?
까치는 복숭아보다 배를 좋아한다 노랗게 잘 익어가는 배나무가 막바지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까치떼가 번갈아 날아와 파먹기 시작했다. 분탕질로 배나무 아래가 어지럽다. 배봉지를 씌웠는데도 요리조리 찢어내고 파먹는다. 날카로운 부리에 찍히고 나면 상하거나 봉지째 떨어진다. 냄새를 어찌알고 날아드는지 영악스럽다. 얼마전 몇 개 따먹은 복숭아 백도는 날벌레가 기어들긴했어도 까치가 건드리지 않았다. 까치는 복숭아보다 배를 좋아하는가 보다.
짐승에 대하여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네 발에 발톱이 있고 털을 지닌 포유류 야생동물을 짐승이라 부른다. 짐승이란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살아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衆生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 산짐승, 들짐승, 날짐승을 우리는 禽獸라고 한다. 배나무 근처가 어수선하다. 배 봉지가 널브러지고 잘 익어가는 배를 파먹다 말았다. 심술이 이만저만 고약한 게 아니다... 한편으로, 금수만도 못한 인간을 생각하면... 날짐승 몇 마리 날아와 쬐끔 해코지 했기로서니... ...
배 봉지 씌우기, 예쁜 배를 따려면...
귀촌일기- 버찌도 익어가고... 오디는 떨어지고... 지금 꽃이 핀 산딸기가 익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버찌가 익었다. 간 밤에 오디는 절로 떨어졌다. 밟고 지나가려니 안타깝다. 도내리 오솔길을 걷다보면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은 자연의 힘으로 자연을 스스로 가꾼다. 사과 복숭아 배 석류 무화과 작년에 워낙 풍년이었던 대봉 ..
귀촌일기- 앵두,배,복숭아,사과는 얼마나 컸나? 앵두 배 복숭아 사과 한바탕 순서대로 꽃이 지나가더니 열매가 달렸다. 어느 과수가 안그러리오마는 그래도 올핸 사과가 참으로 기특하다. 사과나무를 심은 지 10수년에 이렇게 사과꽃이 많이 피기는 처음이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무섭게 핀 것이다. 그대로 모두 주렁주렁 능금 사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