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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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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밭갈이 전에 거름을... 잔뜩 신경이 쓰였던 작업을 2월이 가기 전에 마쳤다. 문 반장한테 밭갈이를 부탁해 두었으므로 자기 편리할 때 갑자기 언제 트랙터가 들이닥칠 지 몰라 미리 거름을 살포해두어야 했다. 게다가 또 비까지 온다니 부랴부랴 서둘렀다. 바람 불고 춥다. 그러나 땀이 난다.
귀촌일기- 귀촌에 4계명,10계명이 있다고?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 자기 할 일 찾아 하고, 사람 할 일 제대로 하면 된다. 귀농에 무슨 4계명이 있고 도시라고 10계명 따라 사는 게 아니다.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툭 하면 계명 타령이다. 오늘 할일은 고춧대 뽑는 거다. 뽑아내야 트랙터로 로타리(밭갈이)에 들어간다. 이웃에 부탁..
귀촌일기- 밭갈이 하고 씨감자 열어보다 밭갈이는 2년만이다. 작년에는 하지않았다. 매실나무가 자라 트랙터가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삽으로 파서 흙을 뒤집었다. 깊게 파야하는 데 아무래도 힘이 딸렸다. 올핸 일찌감치 단안을 내렸다. 온통 매실밭으로 조성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바꿨다. ..
귀촌일기- 오늘 새벽에 입춘방을 붙이며 정월은 맹춘이라 입춘 우수 절기로다. 산 골짜기에 빙설이 남았으나, 들과 벌판의 경치가 변하도다. 일년 계획 봄에 하는 것이니, 모든 일 미리 하라. ('농가월령가 정월령'에서) 입춘 날에 김장독 깨진다더니 올 입춘도 춥긴 춥다. 반짝추위가 시샘해도 오는 봄을 막을손 가. 봄의 소리 울..
귀촌일기- 여기도 봄을 기다린다 얼마 남지않았다. 이랴! 어서 가자. 밭갈이 가자.
귀촌일기- 밭갈이,멀리 하기엔 너무나 가까운 잡초 잡초와 함께 새벽이 밝고 날이 저문다. 오늘도 밭을 일군다. 오이를 심었던 자리다. 잡초의 기세가 한창 드세다. 가을이 익어갈수록 잡초가 말하기 시작한다. 여름나절 그나마 잎새가 새파랄 때하곤 전혀 다르다. 예취기 날도 단숨에 휘감아버린다. 멀칭비닐을 걷어내자 비로소 밭의 모양..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배추꽃에 나비가 없다 오늘도 일찌감치 커튼을 닫았다. 어두워지면 닫는다. 밭 이랑 가운데 홀로 남은 배추꽃을 생각한다. 밭갈이하다 만난 배추꽃이다. 긴겨울을 지나며 어쩌다 김장배추 한 포기가 잡초 사이에서 살아남았다. 수더분한 모습에 달린 건 영락없는 그 옛날의 향수다. 봄이라면 샛노란 배추꽃이..
귀촌일기- '오늘도 밥값 했다' 김장배추 밭갈이의 독백 비온 뒤끝이라 땅이 물러 질척거렸다. 이틀동안 억수로 땀을 흘렸다. 늦더위 탓도 있지만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해질무렵 김장배추 밭갈이를 끝내며 나 스스로에게 한 한마디는... -오늘도 밥 먹을 짓 했다. 이제 김장 배추 모종자리는 준비가 되었다. 태안읍내 나가서 128포트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