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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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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꼴뚜기, 초고추장에 빠지다 "갖다드세유." 이웃 집에서 주신다. 갯골 사이에 매둔 개막이 그물에서 건져온 꼴뚜기.
귀촌일기- 햇고사리와 가재,자연에 살으리랏다 햇고사리다. 올 처음 꺾었다. 데쳤더니 이 푸른빛이야. 봄기운이 온통 고사리에 있다. 가재다. 버갯속영감님댁 개막이 그물에서 건져온 것이다. 마실갔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이 가져왔다. 며칠 전에 이어 두번째다. 뻥설게 지나니 어느듯 가재의 계절. 계절은 알아서 찾아온다. 오늘도 ..
귀촌일기- 맨손어업, 등록면허세 고지서 받다 무슨 고지서 한 통. 현관 앞에 우체국 집배원이 꽂아두고 갔다. -등록면허세 납서고지서- 큰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맨손어업 등록면허세였다. 납기 1월31일 작년 이맘 때 태안읍사무소에 가서 맨손어업을 신고했었다. 우리집에 오는 지인이 올 때마다 맨손어업을 얘기하기에 처음에..
귀촌일기- 바다로 나간 진돌이 오늘따라 눈이 별미네요. 목이 마른 참에...
귀촌일기- 이영호님,강춘님께 사진 보내드립니다 2012년 10월26일 찍은 사진을 이영호 회장님과 강춘님께 보내드립니다. 오며가며 길에서 시간 다 뺏긴 하루였습니다. 잠시 만나도 반갑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또 기억에 남는 하루이겠지요. - - - 아래 사진은 2006년 4월 캄보디아 씨엠립의 어느 호텔 앞 그림입니다. 강춘님..
귀촌일기- 노을과 바다, 멈추면 보이는 그림들 평소 다니는 길이다. 언제 피었는지 모르게 창갯골 제방길에 억새가 만발이다. 발로 걷는 길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고개 숙인 억새 너머로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논을 지나 소나무 숲 위로 팔봉산이 있는 걸 비로소 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는 팔봉산이지만 여기서 보니 또 새롭..
귀촌일기- 체험학습 둘째날, 바다로 가자... 박하지 잡으러 가로림만의 남쪽끝자락. 집에서 걸어 10분거리. 여기는 도내나루. 질펀한 개펄을 걷고 또 걸어갔다. 갯벌 가운데 임시로 만든 길을 걷다가 바지락조개밭도 지나간다. 바다기 왜 이래? 작은 녀석이 실망한듯 말한다. 갯벌도 바다야. 큰 녀석이 대답한다. 그럼,바다는 바다야. 저네들끼리 대..
귀촌일기- 맨손어업,나는 어부다, 박하지 게 잡으러 바다에 가다 이른 아침 산보길에 만난 하 영감이 나를 보더니 느닷없이 바람을 넣었다. "추석두 지났는디 뭘 해유... 바다에 나가 박하지 잡아봐유. 주워담으면 될거유." 며칠 전에도 박하지 이야기를 들었으나 흘려지내버렸다. 사리에 달이 큰 보름 무렵이면 고기가 안집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