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다니는 길이다.
언제 피었는지 모르게 창갯골 제방길에 억새가 만발이다.
발로 걷는 길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고개 숙인 억새 너머로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논을 지나 소나무 숲 위로 팔봉산이 있는 걸 비로소 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는 팔봉산이지만 여기서 보니 또 새롭다.
'노을과 바다'
인근 어느 펜션의 알림판 글씨가 가을과 어우러져 푸근하다.
누가 썼을가.
걸음을 멈추어 서서 보니 보이는 그림들이다.
가던 발걸음을 가끔 멈추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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