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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청국장 끓이기, 남자라고 못하나요 무슨 기계인지 얼마 전 집사람이 하나 샀다. 야구르트도 만들고 하더니 이번에는 청국장을 만들겠단다. 그동안 수없이 도전했으나 옛방식대로 만드는데 실패했기에 한쪽 귀로 흘려들었다. 드디어 첫 작품이 나왔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갔다와서 끓이겠단다. 청국장 끓이기. 남자라고 ..
귀촌일기- 이제 말 할 수 있다...지난 겨울에 대하여 묻어둔 무를 캤다. 땅 속에서 터져서 갈라졌다. 그러나 무는 생생했다. 그리고 2013년 1월23일 현재 동기 동창생 증명 사진들. 대파. 마늘. 부추 밭. 양파. 쪽파. 상치. 얼마 남지않았다. 지난 겨울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줄 날이... - - - 당장 배추밭에서 배추 한포기를 뽑았다. 배추쌈. 이제..
귀촌일기- 단 하나뿐인 맛, 김장김치 장하다. 우리 배추. 그리고 우리 채소들. 오늘은 김장하는 날. 새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꽃인 가, 배추인 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우리 김장 김치의 맛. 탐스럽고 아릿다운 배추가 아까워 2012 김장 어게인.
귀촌일기- 백김치, 남자라고 못하나요(1) 날은 추워지고 김장철 입니다. 밭에서 무 뽑아오랴 다듬으랴 씻으랴 바쁩니다. 그저께는 총각무 김치를 담궜습니다. 어제는 동치미였습니다. 오늘은 백김치 차례입니다. 집사람은 한양 가고 나 혼자서 할 요량입니다. 그동안 몇 번 해봤습니다. 슬슬 펼쳐놔보니 없는 건 없고 있는 것 있..
귀촌일기- 끝 없는 월동 준비, 오늘은 무 땅에 묻기 겨우살이 준비는 끝이 없다. 하우스 옆 대추나무 아래에 월동 무를 땅에 묻었다. 올해는 들쥐들의 극성이 없어야 할텐데...
귀촌일기- 시래기 3대, 3년 묵은 무청 시래기의 효능 시래기 3대. 재작년,작년,올해 것이다. 김장 무를 오늘부터 뽑기 시작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갈무리해야 한다. 월동을 위해 땅에 묻을 건 묻고, 무 말랭이도 만들어야 한다. 3년 묵은 무청 시래기. 인삼보다 좋다는 3년 묵은 시래기다. - - - 어느 시골에 효자가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병..
귀촌일기- 고놈, 눈에 삼삼하네. 손자라는 이름 오며가며 왠 고속도로가 그렇게 막힌다냐. 추석명절이라고 올 때 왔다가 갈 때 모두 떠나갔다. 나의 일상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해 떨어지기 전에 논에 가서 미꾸라지 통발을 봐야하고 채마밭 무,배추에 물도 줘야한다. 한가위가 그렇게 지나간다. 건너편 구도항의 불빛. 가로등과 두둥실..
귀촌일기- 무 새싹, 쪽파 새싹 그리고 메꽃 하룻밤 사이에 무 싹이 났다. 쪽파 새싹이 뾰쪽뾰쪽 올라온다. 비닐하우스 옆 짜투리 땅에 그저께 뿌린 무씨와 쪽파다. 위에 얹힌 무거운 퇴비 덩어리를 가볍게 들어올린다. 생명의 힘이다. 비온 뒤끝이라 무엇이든 뿌리고 심으면 금방 나고 이내 자란다. 내 발자국 소리에 새싹들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