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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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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무화과는 누가 먹나? 무화과가 익어가는 계절.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스치면 무화과가 익는다. 작디작은 무화과가 하루이틀새 부풀어 오른다. 무화과는 그렇게 익는다. 까치,벌,개미,사람 중에 누가 무화과를 많이 먹을 가.
귀촌일기- 무화과, 직박구리의 소행이렸다 밭둑에 잡초가 억세게 모질다면 영악스럽기로는 텃새들을 당할 순 없다. 콩 밭에 산비둘기, 배나무에 까치가 그렇고 무화과에 직박구리가 그렇다. 무화과가 익어 살짝 단내가 난다 싶으면 그땐 늦다. 머리싸움 끝에 궁여지책. 비닐 봉지 씌우기.
귀촌일기- 이렇게 큰 무화과는 처음 본다 우리집 마당에 심어진 몇몇 과수는 애시당초 노랫말에 나오는 나무들을 생각하며 심었다. '청포도 사랑'의 포도가 그렇고 사과, '석류의 계절'의 석류, 앵두가 그렇다. 그 중에서도 무화과가 압권이다. 예상 외로 무화과를 노래한 노래가 많다. 올해 무화과가 너무 크다. '너무'라는 수식어..
귀촌일기- 직박구리 부부가 노리는 건? 무화과가 쩍 벌어졌다. 잘 익은 첫 홍시다. 어떻게 알고서 벌이 날아들고 온갖 텃새들이 찾아든다. 사람도 먹고, 벌도 먹고, 직박구리 부부도 먹고.
귀촌일기- 충청도 '미국 선녀나방' 손이 가면 확 달라진다. 오늘 땅콩 밭이 그렇다. 웬 풀이 그다지도 빨리 자라는 지 오늘 또 땅콩밭을 맸다. 주위가 깔끔해졌다. 땅콩 수확이 좋고 나쁘고는 나중 일이고 기분이 상쾌하다. 선녀나방. 새하얗게 색칠을 한듯 까둔 알에서 깨어나기에 흰벌레 나방이라 불렀는데 그 이름도 그윽..
귀촌일기- 태양초 고추, 가을맛이 난다 오랜만에 날이 개였다. 이른 아침부터 마당을 메우는 햇살이 창창하다. 눈이 부신다. 오늘 같은 날은 자칫하면 머리 벗겨진다. 땀깨나 흘려야 한다. 비 핑계로 며칠 미뤄두었던 고추를 땄다. 두물째 고추다. 마당에 풀을 깎으니 이발소에서 머리 깎는 것보다 더 시원하다. 그 위에 자리를 ..
귀촌일기- 땅콩밭의 파수꾼, 김빠진 맥주 땅콩을 낙화생이라 하는 이유는, 땅콩 꽃이 지고나면 씨방 줄기가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 땅 속에서 땅콩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땅콩꽃이 한창이었다. 이제 씨방의 줄기가 갈래갈래 밑으로 쳐지는 걸 보니 슬금슬금 땅콩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지..
귀촌일기- 장마철의 불청객 '흰가루 나방' 농사를 짓다보면 별의별 병 해충이 다있지만 흰가루 병만큼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것도 없다. 얼핏보면 흰 분말을 뭉개놓은 듯, 가까이서 보면 우둘투둘 게딱지 같이, 자세히 보면 나방이다. 올해 유별나게 극성이다. 그늘져 눅눅 축축 음습한 곳이면 가리지않고 어린 나뭇가지나 잎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