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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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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옥수수 100개 누가 먹나요? 어제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주신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모두 50개다. 옥수수 한 그루에 두 개씩 만 열려도 100 개. 옥수수 심는다 해서 옥수수만 심는 게 아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가 오다가다 눈에 그슬려 괭이로 긁어내고 뽑아주었다. 저녁 무렵에 누렁호박 모종 2 개, 오이모종 4 개가 ..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야콘모종 심는 날 빗방울이 듣는다. 비가 오려니 하루 걸러 또 내린다. 그러나 모내기철을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둘만큼 싹수가 있는 비는 아니다. 어쨌거나 이런 날 모종을 옮겨 심기엔 딱 좋다. 축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하루종일 밭에서 살았다. 어제 삽질로 일구다 만 밭을 오늘 마저 마무리하고 거..
귀촌일기- 채소열전...식탁은 알고 있다 -나더러 채소만 먹고 사느냐고 한다. 나는 채소를 좋아하는 편일 뿐, 마트에 가면 잊지않고 우씨, 돈씨, 계씨... 고깃근을, 물 좋은 생선을 보러 재래시장 어물전 기웃거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바닷가라 이웃 좋은 덕분으로 해산물도 풍성하다. 땅에는 산과 들, 채마밭이 있듯이 바다에는..
귀촌일기- 올 농사 계획(2) 백화점식 농사 중간밭 400 평에 씨감자 두 상자를 이미 심어두었기에 여분의 땅이 그다지 크지 않다. 20보 길이 두 이랑이다. 하얀 비닐이 감자 이랑이고, 까만 비닐로 멀칭한 이랑이 앞으로 모종을 심을 곳이다. 모종시장에서 모종이 나오는 5월까지 흙이 단단하게 굳어지지 않도록 까만 비닐을 씌워둔다..
귀촌일기- 모종 아지매 만나다 "워디 가셨다 오셨슈? 워쪄 안오신다 했넴." 모종 아지매의 넉넉한 목소리. "건강허셔야 해유!" 올 초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는 뜻하지 않은 춘사로 올핸 도리 없이 포기했던 밭농사였다. 귀촌 15년 동안 봄이면 해마다 모종 몇만 원어치는 갈아주던 단골 모종아지매다. 재래시장 인근에 우..
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2) 농부의 마음 농협에 주문하였던 퇴비 80포는 일찌감치 반납하고, 작년 가을에서 올 봄으로 넘어온 마른 고춧대 가짓대를 치워줄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어 밭갈이도 포기하면서 올해 농사는 손 놓기로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막내아들이 서울서 내려온 김에 밭 한 귀퉁이 고춧대를 치워주었다. 공터..
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1) 모종아지매는 바쁘다 언젠가 말했지만 모종아지매의 상술은 역시 따라갈 사람이 없다. 태안읍내 모종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줄줄이 다른 가게들은 한가한데 단골 모종아지매 쪽은 줄을 섰다. 일년 만에 눈도장이나 찍으려 해도 손님들 사이에 가려서 아지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도무..
귀촌일기- 작년엔 뭘 심었나 보니... 20 여 주 매실나무에 매화는 핀다. 곧 매화가 만개하면 볼거리가 생길 게다. 매실이 알알이 다투어 열리고, 두어 달 후면 튼실한 매실을 딴다. 우리집 농가 월령은 매실이 앞서간다. 작년에 심은 작물들의 메모장을 오늘 살짝 들추어 보니 40여 종이다.(숫자는 모종 갯수) 4월 하순이 되면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