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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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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간다 아침 걷기운동으로 오랜만에 앞뜰을 걸었다. 밭에 비닐 멀칭하느라 매달려 거의 열흘 만이다. 띠풀 배동 터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얗게 셌다. 어느새 봄이 익어버린 것이다. 갓 나는 띠풀 배동은 부드러워 물이 많고 달지근해서 뽑을 때 삐익 소리를 내가며 따서 씹어먹기도 했던 추..
올해 농사계획(3) 모종시장 돈값 없다 모종시장에서 사온 모종은 미인고추 10개, 찰토마토 다섯, 가지 다섯에, 파프리카 주황색 둘, 빨강색 둘, 노랑색 둘이었다. 사오긴 했으나 바람이 너무 불어 밭에 내다 심지는 못했다. 대야에 담아두었다. 4월 말 5월 초, 지금이 피크, 모종시장으로선 단대목이다. 일 주일 동안 매달렸던 멀..
올해 농사계획(1) 이젠 읍내 모종시장에 갈 때 드디어 비닐멀칭 작업을 끝냈다. 혼자서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깨죽지가 땡기고 엉치는 뻐근해도 마음은 더없이 홀가분하다. 농부는 이 맛에 산다. 이제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을 차례다. 내일은 오랜만에 읍내 나들이. 모종시장에 갈 때다. 올해도 변함없이 15년 단골 모종아지매도..
비닐 멀칭 작업...끝이 보인다 시작하고 볼 일. 엄두가 안나던 일도 끝이 보인다. 닷새 만이다. 쉬엄쉬엄 내 손으로 한다며 일 주일 작정으로 달려든 비닐 씌우기 멀칭 작업이었다. 끄트머리 쬐끔 남았다. 내일 오전이면 손 턴다. 이젠 읍내 모종 시장에 나가 모종을 사와 심으면 된다.
귀촌일기- 올해 마지막 농사, 자주양파 심기 올해도 깨나 읍내 모종시장에 나다녔다. 오늘 양파 모종을 사는 걸로 마감이다. 단골 모종 아지매 얼굴 보는 일도 이젠 내년으로 넘어간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가는 거다. 자주양파 모종은 흰 양파에 비해 세배 비싸다. 자주 양파 모종 두 단 값으로 2만 원 주었더니 흰양파 모종 한 단을 ..
귀촌일기- 월동 상치모종 사온 날의 표정 월동 상치나 심어볼가해서 읍내 나간 김에 모종시장에 둘렀다. 오늘따라 모종아지매가 이렇게 한가한 건 처음 보았다. 아예 장사는 손 놓고 뭔가 생각에 잠겨 있기에 "이러다 밥 굶는 거 아니유?" 하며 농담을 던졌더니, 전대를 보여주며 "걱정마슈."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긴 이른 봄부..
귀촌일기- 김장배추 모종 심는 날 오랜만에 모종시장에 나타난 나를 보자 오늘도 '모종아지매'는 환하게 웃는다. 내가 태안에 귀촌하기 전, 이미 오래 전부터 쌓아온 경력으로 읍내 모종시장을 평정하다시피한 <평천 모종상회>의 사장님이지만 '15년 단골'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모종아지매'라 부른다. 김장 배추모종..
귀촌일기- 미인고추와 아삭고추 보통 고추보다 아삭고추가 더 큰데 아삭고추보다 훨씬 굵고 큰 게 미인고추다. 지난 5월 초, 읍내 모종시장에서 마침 미인고추 예찬론자 한분이 열심히 권하기에 호기심에 모종 다섯 개를 샀는데 그동안 잘 자랐다. 주렁주렁 미인고추가 열고 있다. 미인고추와 아삭고추 맛을 비교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