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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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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 10년, 나무들 잘라내다 애지중지 열심히 심었던 나무들 이젠 파내고 잘라낸다. 10년이면 나무도 잘라내야 한다. 감나무,대추나무,복숭아,사과,배나무,석류나무,모과나무,매실나무, 울타리의 개나리,뽕나무,이팝나무. 마음 먹고 시작한 나무 가지치기에 꼬빡 나흘이 걸렸다. 톱 들고 나무 자르는 일 강심장 아니..
귀촌일기- 단비 내린 날의 영상 간밤에 촉촉히 비가 내렸다. 쬐끔 더 왔어야 했슈. 단비라고 동네사람들은 고마워하면서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다. 봄가뭄 밭작물에 그저그만이었다.
귀촌일기- 하룻해는 길고 할 일도 많다,귀촌의 봄! 작년까지는 트랙터가 들어와 밭을 갈아 주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완전 '수작업'이다. 밭 가운데 매실나무가 자라나 이젠 장비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퇴비장에서 거름 가져다 붓고 삽으로 흙을 뒤엎은 다음 이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하는 과정이 감자 심는 날부터 일주일이 넘었..
귀촌일기- 밭은 비 오라 하고, 논은 비 오지마라 하네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 가뭄이다. 이맘 때쯤 비가 살짝 내리면 밭 작물엔 더할 수 없는 단비다. 파란 마늘 싹이 뾰쪽뾰쪽 올라오는데 집집마다 모두 애가 탄다. 엊그제 비가 내렸다고 하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당분간 비가 온다는 말이 없다. 당장 가을걷이를 기..
귀촌일기- 귀촌, 반복되는 일상을 즐긴다 오늘 내가 한 일. 예취기로 고구마밭과 매실나무 주위의 풀을 깎았다. 두어번 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가 어세져서 칼날에 자꾸 감겨 애를 먹는다. 땀이 버지기로 난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이 올 마지막 풀깎이가 되려나. 내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동쪽 밭으로 갔다. 며칠 전..
덥다고?(1) 새벽 두 시간이 황금 시간이다. 사흘 째 풀을 깎는다. 제초작업이다. 닷새 동안 나의 프로젝트다. 예취기를 들고 매일 땀을 흘린다. 새벽 두 시간이 황금시간이다. 매실나무 밑, 고구마 밭 고랑, 밭 가장자리, 마당의 잔디. 삼복에 흘리는 땀은 실로 뜨겁다. 그러나 수돗간에서 한바탕 물을 뒤집어 쓴 다음, 그 시원함을 어..
귀촌일기- 흙냄새 매실 나무 두 그루를 옮겨심었다. 나무가 자라감에 따라 밭갈이 장비가 드나들기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더 자라기 전에 단안을 내렸다. 삽으로 흙을 파니 갇혔던 흙냄새가 물씬 피어오른다. 올들어 첫 흙내음이다. 엎드려 일부러 흙냄새를 맡아보았다. 살 것 같다. 중간 밭에서 겨울을 ..
매실, 가을비에 거름주기 요즈음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5미리 쯤 내린다더니 오전 서너시간에 때론 창대비가 8미리가 내렸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가로등 옆에 나란히 둥근달이 떠길래 비는 무슨 비 했는데 닷새전 부터 비온다는 예보는 신통하게 들어맞았다. 요사이 밭일로는 매실나무 거름주기다. 나무 주변의 시든 잡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