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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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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뚱딴지, 돼지감자는 애물단지 밭 농사를 하다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다. 매실 밭 가운데 뚱딴지가 그렇다. 이젠 너무 번져서 애물단지가 되었다. 몇년 전, 어느 분이 보내주셔서 별 생각없이 매실나무 사이에 심었는데 이 녀석이 얼마나 생명력이 놀라운지 여름이면 2 미터가 넘는 키에 무성한 가지가 그..
귀촌일기- 농부는 봄이 좋다 봄은 봄이다. 날이 풀릴려니 하룻새 확 풀렸다. 마른 고춧대 뽑아내고서 지난주 내내 뭘 했는지 서둘러 밭갈이 하고 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밭일 일정이 어그러졌다. 오늘은 멀칭 비닐을 걷었다. 당장 내일 꽤나 큰 비가 온다기에 만사를 제폐하고 이것부터 서둘렀다. 고랑에 눌린 멀칭비..
귀촌일기- 매실도 다시 한번! 살구맛이 난다 물론 매실과 살구는 다르다. 매실과 살구는 형제다. 모양새도 같고 맛도 같다. 나에겐 매실이 익으면 살구가 된다. 매실나무에서 매실을 딸 때는 눈에 띄지않고 남아있던 매실들이 탁구공 만 하게 커져 노랗게 익어간다. 어쩌다 하나 둘 따먹는 재미! 귀촌의 맛! 앙코르 매실.
귀촌일기- 알타리무 재배에 도전하다 알타리무 종자봉지 뒤에는 '재배적기표'가 있다. 고온기에는 '근피가 거칠어지거나 근형이 불량하다'며 한여름 두어달은 파종을 안하는 걸로 표기가 되있다. 왜콩을 추수한 자리가 비어있기에 알타리무를 심기로했다. 매실나무들 사이라 반 그늘이다. 뜨거운 햇살도 피하고 통풍도 좋아 ..
귀촌일기- 봄날(2) 땀이 나니 봄이 되긴 되었다. 일이 보약이다. 어제는 대추나무에 오늘은 매실나무에 웃옷을 벗어 걸었다. 봄은 옷을 벗어 던지게 한다. 미처 거름을 하지못하고 밭을 갈아버린 자리에 오늘 거름을 부었다. 며칠 후에 비가 온단다. 비가 내리고 나면 땅이 굳어진다. 그 전에 비닐멀칭을 해..
귀촌일기- 나무를 전정하는 이유 나무를 전정하는 이유는 순전히 사람의 욕심이다. 매실,사과,복숭아,배나무 보름동안 하다 말다 쉬엄쉬엄 해오던 전정을 오늘로서 모두 마쳤다. 봄은 바람이라더니 하루종일 바람 불고 추웠다.
귀촌일기- 매실주와 복분자주 매실주는 매실나무 아래서 익고 복분자는 감나무 밑에서 맛 들었다. 술독을 열었다. 내일 손님이 오신다기에... 술맛 보다가 혼자 취하는 수도 있다. 매실주 여섯. 복분자 둘.
귀촌일기- 오늘이라는 하루 그 때 심었던 매실나무들이 자라나 이제는 간벌을 하기에 이르렀다. 오늘이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세월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