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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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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어 손질 또 하나의 가을 풍경입니다. 여기 도내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경입니다. 각양각색입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마르고 소슬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겨우살이 준비입니다.
고추 방아 타령
저녁 한때 마을 풍경 마을 한가운데 늙은 팽나무 끼고도는 높다란 공터는 동네 사랑 마당이다. 한낮에는 코끝도 보이지않더니 저녁놀 등에 지고서야 슬슬 모여든다. 손에 든 부채는 심심풀이 각다귀 퇴치용이다. 도통 바람기 한점 없다가 해 넘기니 간사지 논두렁 넘어오는 마파람이 살아난다. 수박도 있고 소주도 있고... ..
대추 반가운 소식 하나. 대추 풍년 예감. 대추나무를 버갯속 영감님 댁에서 우리집으로 옮겨심은 지 여섯해 만이다. 다 자란 나무라 장비로 파서 큰 가지는 쳐가며 심었는데 그동안 몸살이 심했다. 대추꽃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지금 한창 연달아 꽃이 피면서 줄줄이 대추가 맺히기 시작한다. 대추가 ..
토마토 보시 동네는 오가는 인정으로 가득합니다. 이웃 간에 추수한 작물을 서로 나누어 주고 받습니다. "양파 좀 갖다먹어유." 옆집에서 양파 한 광주리를 받았습니다. "단호박 죄끔 가져왔슈." 어촌계장이 단호박 두 망을 오토바이에 싣고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육쪽 마늘 한 망을 며칠 전에 버갯속영감 댁에서 받..
카나다에서 온 메일 오늘은 특별한 날. 올해 나머지 절반을 시작하는 날이다. 새벽을 열자마자 카나다에서 메일이 들어왔다. 열흘 전에 도내를 다녀간 옛 직장의 후배다. -6월27일, 공항에 Pick- Up 나온 딸내미의 환한 웃음속에 캐나다로 돌아왔읍니다. 10년이라는 짧지않은 세월의 공백을 아무렇치도 않은 듯 단숨에 메워주..
물거품 파도는 포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밀물이 나갔던 자리는 물거품이다. 바다는 늘 물거품을 두고 간다. 이른 아침. 오늘도 다름없이 두고 갔다.
과정(2) 완성 되어가니 붓을 자주 잡습니다. 마무리가 남았습니다. 오는 월요일 유화교실에 가져가 원장님 말씀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혹시 칭찬이라도 해주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