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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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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역전의 용사들' 기념촬영 '귀촌의 역사는 장화가 말한다' 2015 춘계 대청소 기념 역대 퇴역 장화 부대 합동 기념촬영 일으켜 세워도 드러눕는 장화. 초대 장화 한짝은 끝내 안보이네. 어디로 갔나. 농사에는 필수 장비. 뒤꿈치가 찢어지면 퇴역이다. 헌신짝처럼 버린다지만 10년 세월의 귀촌에 남은 건 장화다. 비가 ..
귀촌일기- 개똥과 연탄재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연탄재. 읍내 나갔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연탄재는 쓰레기더미 맨 앞줄에 빨간 비닐봉투에 넣어져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차를 세우고 연탄재를 옮겨 실었다. 포장이 예쁜데다 비 맞는 연탄재가 애처롭기도 했다. 忍一時之憤이면 免百..
귀촌일기- 봄맞이 농삿꾼의 하루 요사이 하는 일은 푯대가 나지않는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재미도 없다. 밭갈이같이 드러나지 않고 추수처럼 수확이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허드렛일이다. 그러나 해야하는 일이다. 지주 뽑아내고 비닐 멀칭을 걷어내서 묶어두고 쌓아두었던 고춧대는 태운다. 주변을 정리해야 밭갈..
귀촌일기- 태안 농업기술센터의 영농 교육에 가다 지난 마을 총회 하는 날 공지사항으로 오늘 영농 교육이 있다는 걸 들은 바 있었으나 그렇고 그런 교육이거니 하고선 기억에 크게 새겨두지를 않았는데, 어제 부녀회 총회를 다녀온 집사람이 갑자기 영농교육에 무슨 필이 꽂혔는지- 부녀회 회원들도 많이 참여한다는 점과 점심도 준다는..
귀촌일기- 귀촌의 하루, 농사란 무엇인가? 알뜰살뜰 가을걷이. 고춧대에 달린 끝물 고추다. 두고 보면 아깝다. 고추 따랴 파다 만 야콘 줏어 나르랴. 귀촌의 하루. 할 일도 많아라. 김장한다기에 이웃 두 집 마실 갔다왔더니 하루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조각달이 떴다.
귀촌일기- 도내수로와 생강밭이 보인다 오락가락 날씨가 변덕스럽다. 변덕으로 치면 봄이라 했는데 되레 요즘의 가을 날씨가 심상치않다. 아침에는 비가 뿌렸다. 새벽부터 트랙터에 사람들 소리가 요란하다 했더니 아래쪽 윤태씨 댁 생강밭에서 생강을 캐고 있다. 궂은 날씨엔 일손을 쉬는데 품앗이 일꾼에 시간 맞추기가 하늘..
귀촌일기- 정형외과와 농사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기브스한 발까지 블로그에 올리느냐.'는 마누라의 핀잔에 '그런거 안 쓰고 무슨 귀촌일기가 되냐.'며 한마디 했더니 '그런가.'하고 애매하게 발을 뺐다. 하여튼 '지네 사건'으로 전화통이 하루종일 시끄러웠고 당분간 나는 정형형외과 병원행 읍내 나들이 운전수로 ..
귀촌일기- 30년 된 '시대샤쓰'와 농삿꾼 풀 속에는 날고 기는 놈들이 더러 있어 농민에게 긴팔 셔츠에 장화, 모자는 필수다. 나도 농삿꾼이다. 비록 귀촌 10년차 풋내기지만 남들이 갓을 쓰면 나는 벙거지라도 눌러쓰야 한다는 것 쯤은 안다. 내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땀을 보고 시원하게 짧은 소매에 티셔츠를 입지않느냐고 되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