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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정형외과와 농사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기브스한 발까지 블로그에 올리느냐.'는

마누라의 핀잔

'그런거 안 쓰고 무슨 귀촌일기가 되냐.'며 한마디 했더니

'그런가.'하고 애매하게 발을 뺐다.

 

하여튼

'지네 사건'으로 전화통이 하루종일 시끄러웠고

당분간 나는 정형형외과 병원행 읍내 나들이 운전수로 

오고가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반나절 일과가 늘었다.

 

읍내 병원의 절반이 정형외과라고 보면 된다.

정형 병원마다 남녀노노로 만원이다.

 

우리 농삿일이 정형외과 병원을 키운다.

 

 

 

 

월령에는 한로,상강인데

날씨가 왜 이렇게 덥나.

 

매실나무 둘레를 파두었던 자리에 오늘은

거름을 갖다부었다.

 

가을 추비를 해두어야 내년 매실이

튼실할 것이다.

 

 

 

 

 

 

방 빼기라고나 할 가.

 

피망을 뽑아내고 쪽파를 심었다.

 

한달 전 심었던 김장용 쪽파와 달리

이건 내년 봄에 먹을 쪽파다.

 

 

 

 

들깨 잘라낸 자리에는 곧장 마늘을 심어야

내년 이른 봄에 풋 대마늘을 만날 수 있을 게다.

 

 

 

 

 

 

 

뽑아내기가 애매한 건 토마토.

 

토마토가 계속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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