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치고는 꽤 많이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에
맘이 바빴다.
쓰잘 데 없는 비라는 사람들과
비가 오긴 와야 된다는 파가
극명하게 갈려 이번 비에 대한 평가가 분분했다.
김장 배추,무,마늘 등 심어논 채소들에겐 비가 와야 하고
타작마당에 추수 마무리로 봐서는
가을비가 전혀 달갑지 않다.
남아있던 쪽파씨 마저 심고,
육쪽마늘 심고,
들깨 타작은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당에서 일단 거둬 놓고,
토란대 마지막 작업 완료.
잡동사니들
비 오기 전에 태울 건 태우고,
어제 하루종일 설쳐대듯 이것 저것 하고 났더니
저녁 밥술 한숟가락 뜨자마자 초저녁부터 골아떨어졌는데
아니나 다를 가
비몽사몽 잠결에 창틈으로 들려오는 비 소리에 잠을 깼다.
예사롭지가 않다.
일기예보가 신통하게 맞아서
역시 온다는 비가 온다.
지금이 새벽 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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