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미꾸라지와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박사가 상대성이론으로 한창 이름을 날릴 때

하루에 수십 군데 강의 요청이 쇄도 했다.

 

"박사님! 오늘 S대 강의는 저에게 맡기십시요.

모시고 다니며 박사님의 강의를 백번 들었더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가 강의를 할 동안 쉬십시요."

 

운전기사의 간청에 못이겨 S대 강의를 맡기고

아인슈타인은 맨 뒷줄에 앉아 들어보았더니 청산유수 명강의였다.

 

끝날 무렵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그 정도의 쉬운 질문은 저기 뒷줄에 앉아있는

내 운전기사가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

-

-

 

서당개 삼년에 풍월 읊는다는

서양판 우스개다.

 

 

 

 

 

비가 온 뒤에 모처럼 날이 갰다.

 

이 녀석이 혼자

미꾸라지 통을 들고 논으로 달려갈 태세다.

 

'허긴, 5년을 따라다녔으니

어디 한번 맡겨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