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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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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농본, 채소는 물이다 물을 준다. 채소는 물이다. 5월10일 갸날펐던 배추 모종이 배추답게 이렇게 자랐다. 6월8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준다. 5월11일 땅에 붙어있던 한달 전 그 오이가 어느새 내 키만큼 자랐다. 6월8일 오늘도 물을 준다. 채소는 물이다. 오이가 안다.
귀촌일기- 감자꽃 필 즈음, 농부의 일상 개똥쑥이 하루가 다르다. 솟구치듯이 쑥쑥 자라는 걸 보면 역시 개똥쑥이다. 고추, 토마토,가지,호박,오이,옥수수 심은 모종들이 모두 흙냄새를 맡았다. 아침저녁으로 그동안 부지런히 물을 준 성의를 이제야 안 듯하다. 세워준 지지대에 묶어주어야 한다. 곧 큰비가 온다는데 비바람이라..
귀촌일기- 야콘 모종만들기, 농민은 왕이다 지난해처럼 봄가뭄도 문제였다. 그러나 요즘처럼 하루 걸러 비가 오면 농부들의 표정은 뜨악해진다. 바람마저 불어 으스스하다. 매화꽃잎이야 질땐 지더라도 쨍쨍 내려쬐는 봄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야할 모종들이 다시 움츠린다. 봄비 내리는 소리는 하우스 안에서만 들린다. ..
논두렁 태우기,그러나 불조심 농부는 할 일도 많다.
비 오는 봄날의 서정, 흙에 살리라 아침나절 내내 하늘이 우중충하다. 뿌우연 황사까지 겹쳐 더더욱 을씨년스럽다. 오는 비도 아니고 가는 비도 아닌 비가 오락가락한다. 매화가지에 빗방울이 굴러내린다. 어제 반장집 마늘밭에서는 약을 치던데... 약 치고 바로 비 오면 하나마나다. 집 앞으로는 간사지. 농로 개선작업을 ..
귀촌일기- 내 이름은 농민!토란, 야콘 모종 만들기 온다는 비가 간밤 내내 내렸다. 마당 옹기에 고인 양으로 보아 3,4십 미리는 된다. 산불 예방으로 보나 밭농사로 보나 단비다. 요새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비 온 다음날은 내가 할 일이 달라진다. 밭에 내려가 흙 파는 일은 할 수가 없다. 다분히 황토땅이라 무르고 질어 신발이 빠지고 흙이..
귀촌일기- 가을은 빛으로 말한다(2), 채마밭 가을 채소 무 갓 상치 쪽파 대파 배추 가을은, 가을은 푸르다.
농부의 아내, 아내의 농부- 우리는 부부다 하루종일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다. 해가 지고 있다. 여기까진 마쳐야한다. 모자를 고쳐쓸 시간도 없다. 맘이 급하다. 논두렁의 발걸음이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