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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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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와 풋고추 "우리가 한햇동안 먹는 상춧값 채솟값만 얼마나 될까?!" 버릇처럼 매양 하는 문답을 오늘도 집사람과 나눴다. 봄 이후 여름을 지나 지금까지 푸성귀를 마트나 시장에서 사다먹은 적이 없다. 텃밭 채마밭이 있다는 장점이자 내가 직접 가꾼다는 이점이다. 입동, 소설을 지나 김장철. 배추 김장무 대파야 지금이 제철이다. 그러나 가지와 풋고추. 무서리 된서리 노지 칼서리에 모양새는 다소 흐트러져도 꿋꿋한 기상이 고맙다. 휘어꼬부라진 가지 하나, 똥짤막해진 고추 한 개에서 신의와 성실을 배운다.
해바라기 모종의 노지 적응훈련 해바라기 육묘가 보온 온상 안에서 나약하게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웃자라 비닐 덮개를 벗겨주었다. 모종이 제대로 되려면 바깥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귀촌일기- 파프리카와 브로콜리,,,영농방향 수정 오늘 읍내 모종시장을 갔을 때 가지,오이,고추, 참외, 수박, 토마토,,,모종을 사지않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서둘러 심어야 할 모종이 있다. 버갯속영감님댁 고추모종 하우스에 말인 즉, 위탁 재배 곁방 더부살이를 해왔던 피망, 파프리카, 브로콜리다. 읍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러 찾..
귀촌일기- 구아바 분갈이 빨강 구아바. 노랑 구아바 두 그루. 천수만 구아바 농원에서 우리집으로 온지 3주가 지났다. 농원의 온실에서 나와 노지에서 봄비 맞아가며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기에 큰 화분에 분갈이를 했다.
귀촌일기- 무말랭이가 맛있는 이유...해풍 하긴 가을햇살 자체가 달다. 밤새 얼었다 낮엔 녹았다 마파람 해풍에 밤낮으로 마르며 무말랭이는 단맛을 더해간다. 오다가다 구부려앉아 고루마르도록 가끔 휘적거려준다. 짧디짧은 초겨울 햇볕도 하루 차이가 무섭다. 오늘 아침에 썬 건 뽀얀데 며칠 전에 썰어 말린 무 말랭이는 노르..
귀촌일기- 토마토 따고 양파 심고... 서릿발 내리고 첫 얼음 소식에 뜬금없이 토마토라니. 토마토가 연다. 자란다. 노지에서. 하우스 옆에 여름내내 옥수수 밭과 토마토 밭이 한 이랑 씩 나란히 있었는데 옥수숫대는 벌써 말랐고 주위는 온갖 잡초가 뒤엉켜. 부득불 옥수수밭을 오늘 정리했다. 월동재배하는 자색양파와 육쪽..
귀촌일기- '상추 박사'의 상추농사 오늘 채마밭에서 상추와 쑥갓을 따며 꼭 한달 전 내가 쓴 귀촌일기를 떠올렸다. - - - 자칭 '나는 상추 박사다'. 내 농법이 독특해서 다른 사람들이 가히 따라 할 수 없다. 저렇게 재배해도 될 가 하는데도 된다. 귀촌 13년 나만의 노하우. 나의 상추농사 실력은 동네사람들도 이젠 어렴풋이 ..
귀촌일기- 겨울 채마밭...노지 상추는 초봄에 말한다 따뜻한 겨울나기가 될거라고 갓끈 풀고서 마냥 좋아했더니 열흘 넘게 된통으로 혼을 빼놓았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한파. 그리고 폭설. 시금치는 건재했다. 배추밭. 노지 상추밭. 온상의 상추만 상추랴. 어쩔 수 없이 논 속에 갇혀 있어도 언젠가, 잔설이 녹아 사라지는 날, 새 잎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