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가 될거라고 갓끈 풀고서 마냥 좋아했더니
열흘 넘게 된통으로 혼을 빼놓았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한파.
그리고
폭설.
시금치는 건재했다.
배추밭.
노지 상추밭.
온상의 상추만 상추랴.
어쩔 수 없이 논 속에 갇혀 있어도 언젠가,
잔설이 녹아 사라지는 날,
새 잎이 자라나서
무성해질 것이다.
곧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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