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햇동안 먹는 상춧값 채솟값만 얼마나 될까?!" 버릇처럼 매양 하는 문답을 오늘도 집사람과 나눴다. 봄 이후 여름을 지나 지금까지 푸성귀를 마트나 시장에서 사다먹은 적이 없다. 텃밭 채마밭이 있다는 장점이자 내가 직접 가꾼다는 이점이다.
입동, 소설을 지나 김장철. 배추 김장무 대파야 지금이 제철이다. 그러나 가지와 풋고추. 무서리 된서리 노지 칼서리에 모양새는 다소 흐트러져도 꿋꿋한 기상이 고맙다. 휘어꼬부라진 가지 하나, 똥짤막해진 고추 한 개에서 신의와 성실을 배운다.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가을 마무리 (0) | 2020.11.24 |
---|---|
알타리무의 외출, 행선지는? (0) | 2020.11.23 |
'첫추위에 떨면 삼동 내 춥단다...' (0) | 2020.11.22 |
할아버지와 손자, 감 따기 (0) | 2020.11.21 |
백미러에 나타나면 시동을 건다 (0) | 2020.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