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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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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홍시, 네놈들 소행이렸다! 잘도 익어간다 했더니... 빨갛게 잘 익은 홍시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진다. 눈독을 들이는 놈들이 부쩍 늘었다. 이 놈들 등쌀에 홍시 맛 보기는 다틀렸다. 그래도 두고 보는 까닭은. 이 녀석들이 찝쩍거린 홍시가 더 맛있다.
귀촌일기- 까치밥, 미워도 다시 한번 산새들이 날아든다. 갈수록 야박해지는 세상. 새들이 먼저 알아 갈수록 극성이다. 늦은 가을의 정취. 나무에서 저절로 익어가도록 놔두면 좀좋으련만 가만두지 않는다. 익는족족 산새들 차지다. "새들한테 다 줄라면 우리나 따게 하지!" 동네 아낙네들의 눈독 성화가 입으로 입으로 내 귀..
귀촌일기- 곳감,누가 먹나 작년에는 차일피일 하다가 곳감을 만들지 못했다. 까치밥도 한 두 개지 산새들에게 모두 헌납하고 말았던 터라 올해는 쬐끔 일찍 부지런을 떨었다. 어느날 아침 내친 김에 감을 따서 깎아 꼬챙이에 꽂아 빨랫대에 걸어 놓았다. 곳감 만드는데 무슨 공식이 있다더냐. 맛 있으면 된다. 감은 ..
귀촌일기- 단감, 대봉 홍시는 아직... 겉모양 보고 먹는다더냐 못생겨도 단감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이맘때 한 두개씩 따먹는 재미. '이것 빼고 귀촌은 없다'고 말하면 '이젠 알았다'고 투박하게 말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 절로 나오는 감탄사인데 듣는 사람이야 귀에 못이 박혔을지 모른다. 문제는 대봉이다. 감나무에 달린 채..
귀촌일기- 까치, 드디어 개밥을 노리다 까치가 까치밥 달렸던 감나무를 거쳐 먹다남은 진돌이 사료에 눈독을 들여 마당에까지 내려오면 겨울로 간다는 얘기다.
귀촌일기- 감나무 까치밥,까치가 먹나 감을 땄다. 저 꼭대기에 감 하나. 까치밥. 까치가 주인이 아니더라. 말이 까치밥.
귀촌일기- 고향생각이 난다, 아침안개를 보면 저 아래 알뜰 수로에 물안개가 피어난다 남강 건너 안개낀 강 모래의 긴 백사장 대나무밭 그 까치떼 생각이 난다 새벽안개 자욱할 때면
귀촌일기- 까치, 곤줄박이와 놀다 퇴근하다 하루의 시작은 까치가 재촉한다. 곤줄박이 한 녀석이 오늘도 날아와 종일 부산을 떤다. 겁도 없다. 내가 파는 땅속에서 나오는 지렁이가 목표다. 여덟 이랑 째 비닐멀칭을 오늘 마쳤다. 저기에, 퇴근을 기다리는 한 녀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