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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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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여기는 서울 강남 충청도 어느 생원의 한양길 강남땅. 올겨울 첫 눈을 여기서 만났다. 그려 그려, 내려라 눈. 이왕이면 펑펑 함박눈이었으면 더더욱 좋으련만‥ㆍ
지난 5년... 친구 모임도 참석할 겸 1박 2일 한양 나들이 했던 집사람이 늦은 시간에 돌아왔다. 보름 전, 대장 내시경까지 하는 등 종합 정기검진을 했는데 그 결과를 보러 나 대신 서울에 있는 병원을 다녀온 것이다. 3, 5분 주치 의사를 면담하러 둘이 움직이기 보다 그동안 집사람이 다녀왔다. '1 년 후, 내년 이맘 때 오라' 는 주치의 의사의 말씀... 이상이 없다며 약 처방도 없다. 집사람이 대신 받아온 졸업장(?)이다. 5년 전이다. 2017년 년말에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달 포 가량 입원을 했었다. 퇴원 후 3 개월 마다, 최근에는 6 개월 마다 지금까지 정기 검진을 받아왔다. 충청도 시골에서 서울 강남의 병원까지 왕복이 얼마나 번거로운 지... 집사람의 수고를 새삼 알겠다.
귀촌일기- 한양길, 서래마을에서 점심을... 요즘 내가 한양행이 부쩍 잦다. 오늘 한양길은 '서래마을'의 <톰볼라>에서 가족모임이 있었던 것. 서래마을이라 해서 어딘가 하며 가봤더니 옛날에 자주 지나다녔던 곳이었다. 동작동 방면에서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 앞을 지나 강남쪽으로 가자면 차들이 워낙 막혀서 오른쪽으로 '이..
귀촌일기- 한양길에서 돌아오다 한 해가 가고 두 해 가고 어느듯 농촌의 서정에 물들고 귀촌의 정서에 젖었는 지 그렇거니 하면서도 눈 앞에 전개되는 서울 강남의 풍경은 갈수록 위압적이고 갑갑하다. 어지간해서는 행차를 안하기로 마음을 두었으나 그래도 소중한 만남에야 술병 하나 꿰차고 떠나는 기분은 늘 알싸하..
귀촌일기- 강남 민들레, 강남 제비꽃 강남에서 커피 한 잔을.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벗꽃 낙화를 작업 매뉴얼대로 금방금방 부지런히 쓸어담는 곳. 화장실에는 크림트의 <키스>가 걸려있는 있는 강남대로의 빌딩 숲 가로수 아래, 어느 때 누구에게 밟힐새라 옹기종기 보기에 안쓰러운 민들레와 제비꽃을 보았다. 봄은 ..
귀촌일기- 가능할가? 양다리 걸치기 태안군청에서 백화산 쪽으로 난 신작로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태안의 강남, 신시가지가 펼쳐지는데 제대로 지어진 건물들 중에 하나 노인복지관이 있다. 최근 두번 다녀왔다. 이곳에 들른 이유는 건강,취미 활동 등 여가선용을 돕기 위해 상반기 실버학당을 개강을 하는데 신청서를 접수..
귀촌일기- 버들다방에서 커피 한잔을... 읍내, 다방이 일곱군데 있다는 사실. 이 다방 역사가 35년이라는 사실. 그동안 주인이 네번 바뀌었다는 사실. 4년 전 어느 방송국에서 와서 드라마를 찍었다는 사실. 밤새 찍고 15만원 받았다는 사실. 커피 한잔에 2.000원이라는 사실. 그럭저럭 장사가 된다는 사실. 연탄 난로가 따뜻했다는 ..
귀촌일기- 무말랭이(7) 빨간 신호등, 귀촌의 후유증인 가 궂은 날씨에 우여곡절 끝에 만든 무말랭이를 시집 보낸다고... 보내는 데까지는 좋았다. 집행부가 준비한 이런저런 참석 기념품 쇼핑백에 한봉지 씩 넣어주면 된다. 해마다 해오던 거라 그대로 하면 되는 일이었다. 굳이 공지를 하지않아도 무말랭이가 들어있으면 태안의 친구 김 아무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