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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가능할가? 양다리 걸치기

 

 

 

 

 

 

태안군청에서 백화산 쪽으로 난 신작로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태안의 강남, 신시가지가 펼쳐지는데 제대로 지어진 건물들 중에 하나

노인복지관이 있다.

 

최근 두번 다녀왔다.

 

이곳에 들른 이유는

건강,취미 활동 등 여가선용을 돕기 위해 상반기 실버학당을 개강을 하는데

신청서를 접수시키기 위해서 였다.

 

먼저 사무실에 들러, 지갑 속에서 그동안 박혀만 있던 

증명사진을 꺼내 붙여 회원증부터 만들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과목이 하나 있었다.

 

'한국화.'

(언제부터 동양화를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 나는 잘 모른다.)

 

'벼루에서 찍은 먹물이 붓 끝을 타고 번지는 화선지의 질감.'

'매란국죽'

'산수화'

'새한도'

 

동양화하면 나에게 대충 이런 이미지로 대변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색동미술학원에 다니며 유화에 입문했던 관계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는데 더이상 미그적거리면 안될 것 같아 

이번에

큰 맘 먹고 발걸음을 뗀 것이다.

 

 

 

 

 

3십 여 개 프로그램 중에 '한국화'는 인기가 있는 과목이어서 14명 정원을

추첨해서

선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그저께 추첨을 했다는데 전화로 확인을 하니

당첨이 되었단다.

 

하고많은 모임 때 마다 행운권이니 뭐니, 하다못해 보물찾기 마저도

매번 해당사항 무로 일관했던 지난날의 추억을 돌이켜보니 

이번 '당첨'은 단연 행운이었다.

 

 

 

 

매주 월,화요일에 두 시간 씩이다.

 

1년 수강료 2만 원을 납부했다.

 

 

 

 

올핸 고흐,고갱이 되기로 작심하며 

얼마 전 한양길에

홍대 앞 화방에 들러 새로 사다놓은 유화 화구들을 아직 풀지도 않았는데

겸재,단원을 넘보는... 

  

양다리 걸치기.

 

과연 성공할 가.

 

 

 

 

한국화 교실.

 

3월 2일(월) 개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