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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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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똘개 첫 감꽃이 피었다. 감꽃 떨어진 걸 감똘개라 했다. 주워서 먹기도 하고 긴 풀에 꿰어 목걸이도 했었다. 올해 처음으로 감꽃이 달리기 시작하는 나무가 많다. 주로 어린 나무이나 그동안 허우대 값을 못하다 이제사 정신을 차린 놈도 있다. 감나무는 모두 열댓 그루. 작년까지는 대봉이었는데 올핸 흔히 ..
너무 많이 사왔나 오늘은 대파 심기. 파를 많이 먹는 편이라 해마다 이곳저곳 심어둔다. 씨 대파 모종 석단을 사와서 풀어 놓으니 보통 많은 게 아니다. 땅을 일구어야 한다. 조금 덜 영글었지만 양파를 캤다. 쪽파도 좀 일찍 캐냈다. 말려서 간수해두었다가 초가을에 심으면 김장 때 요긴하다. 땅파고, 거름 갖다붓고, 흙..
도내리 오솔길 산책 오솔길은 언제나 오솔길이다. 봄,여름,가을,겨을
도내리 오솔길 대청봉이 영하 10도라나요. 게다가 신종플루로 온통 떠들썩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으로 다스려야 할가 봅니다. 오늘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바로 코앞인데도 무얼하는지 오랜만이었습니다. 첫추위에 외려 오기가 났나봐요. 나서다 가만히 보니 물 버지기에 살얼음이 살짝 얹혔습니다. 도내리 오솔..
태우는 계절 뭔가를 태우고 있습니다. 불꽃이 맹렬합니다. 가끔씩 막대기를 휘저으며 옆 집 아줌마가 열심히 태우고 있습니다. 마른 들깨대 입니다. 며칠 째 들깨 타작을 하더니 오늘 아침부터 부지런히 태우고 있습니다. 곧 마늘을 갈 겁니다. 재는 거름이 됩니다. 하얀 연기가 하늘가에 흩어집니다. 냄새가 몰려..
추분 오늘이 추분. 물안개를 걷어내며 아침 해가 솟았습니다. 팔봉산 능선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황금 들판은 보이질 않군요. 어제 도내나루터의 일몰입니다. 쌍섬이 노는 사이에서 거룻배가 심심합니다. 충청도 가로림만의 저녁 한 땝니다. 양양 앞 바다의 일출입니다. 얼마전 동해안을 다녀왔습니다. 서..
방앗간 방앗간 간판 글씨가 범상치 않습니다. 한글 추사체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볼수록 푸근하고 재미있네요. 한가위가 가까워 오니 곧 문턱이 불이 날겁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한가한 오늘 오후 풍경입니다.
햇살 가을 햇살은 천량이라고 합니다. 역시 옛말이 맞습니다. 따끈따끈 하나 끈적거리지 않는 가을 햇살이 보드랍습니다. 처서가 지나자 모기 떼의 극성도 한결 갔습니다. 아침 저녁 서늘 바람에 입이 삐뚜러졌는지 한 여름 만 못합니다. 그래도 추석 송편은 먹고 가겠다고 하는군요. 해변가 모기는 역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