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은 천량이라고 합니다. 역시 옛말이 맞습니다.
따끈따끈 하나 끈적거리지 않는 가을 햇살이 보드랍습니다.
처서가 지나자 모기 떼의 극성도 한결 갔습니다. 아침 저녁 서늘 바람에 입이 삐뚜러졌는지 한 여름 만 못합니다.
그래도 추석 송편은 먹고 가겠다고 하는군요. 해변가 모기는 역시 다릅니다.
오늘 김장 배추 자리를 골랐습니다. 한 오십 포기를 심을 요량입니다. 그러면 긴 겨울을 지나 내년 봄까지 가겠지요.
대낮은 한 여름입니다. 잡초를 헤집는 삽질에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어이 시원해. 등물을 하고 나니...
그리고 휴식.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