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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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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공자님은 뭘 드셨을까?(1) 감은 소리나게 가지를 뿌러뜨려가며 따야 멋이다. 멋 있으면 맛도 있다. 찬이슬 한로를 지나 무서리 내리는 상강. 단감이 익어간다. 제철이다. 오늘 아침, 앉은 자리에서 나무에서 갓딴 단감 다섯 개를 가볍게 드시는 분이 우리집에 계시다. 며칠 전, 집사람 친구분이 제주에서 보내주신 ..
귀촌일기- 앞만 보고 걷자 앞만 보고 걸으라지만 가끔은 산천경개를 돌아다볼 필요도 있다. 앞뜰을 걷다가 무심코 올려다보니 우리집에도 가을이.
귀촌일기- 가을은 어떤 색깔일가 가을 들판에. 이 가을은. 어디서, 무슨 빛 어떤 색깔로 다가오는가.
귀촌일기- 구아바 감상하기 현관 앞 계단 밑에 구아바 나무가 둘 있는데 빨강 구아바, 노랑 구아바 각각 하나씩이다. 일찌감치 빨간 빛을 보이는 빨강구아바는 눈요깃 감인양 달랑 한 개 열었다. 한 개, 두서너 개 씩 가지마다 꽤 많이 연 노랑 구아바는 아직 새파랗다. 노란 티를 곧 내게 될 것이다. 어린애도 클 때는..
귀촌일기- '우리집표' 고구마 맛탕 고구마는 캐서 보름 정도 숙성되어야 단맛이 난다. 제철 간식으로 고구마 맛탕을 빼놓을 수 없지요. 왕대고구마 한 개면 맛탕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까. 사흘은 먹는다. '우리집표' 고구마 맛탕. 씻고 썰고 틔기고 올리고당 입히고... 검정깨 살짝 뿌려. 맛있다.
귀촌일기- '우리집표' 단호박죽 만들기 오로지 '우리집 식'으로 만든... 찌고, 자르고, 삶고, 갈고, 으깨고, 끓이고, 젓고... 서리태, 강낭콩, 팥, 녹두, 쌀, 찰현미, 율무가 들어간... 단호박죽.
사마귀, 빛과 그림자
베짱이는 꽃밭에서 논다 늘어지는 가을 햇살. 처마 아래, 날아드는 가을 나비들. 인기는 감보다 대추. 대추가 더 달다. 베짱이는 저 멀리 담부랑 옆 장미꽃 안에서 헤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