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65) 썸네일형 리스트형 토란대 수확 개시, 첫날 엊그제 비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덥다 덥다 하던 때가 바로 얼마전인데 이제 곧장 뭇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에 얼음이 얼게 될 것이다. 토란 밭에 토란대를 서둘러 수거해야 한다. 벌써 이파리가 누릿누릿 하다. 땅 속에 있는 토란은 가을 햇살에 비대기를 거치며 알토란이 되지만, 토란대는 서리를 맞기 전에 쉬엄쉬엄 건사를 해야 한다. 토란대를 잘라, 그늘에서 말려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 남아있다. 오늘이 그 첫 날. 비 개인 다음날 김장채소 채마 밭에서 풀을 맸다. 이번 비에 잡초가 잔뜩 돋아났다. 치마상치를 솎았다. 올 가을 첫 상치다. 돌아 나오는데 마침 애호박이 보이더라. 봄소식은 백화산, 단풍은 팔봉산에서 화신은 남쪽 백화산에서, 단풍은 동쪽 팔봉산에 먼저 온다. 팔봉산은 아직... 앞산 솔발길도... 자연의 힘 돌풍에 번개를 동반했다. 사흘동안 내린 비의 강수량은 140 미리였다. 채마밭에 채소에게는 보약이었다. 며칠 새 훌쩍 자랐다. 물 백 번 주는 것보다 흠뻑 비 한 번 내리는 게 낫다. 배추벌레도 나타났다. 비바람을 뚫고 나비가 어떻게 날아왔을까... 불가사의한 자연의 힘이다. 강풍에 대봉감과 대추가 속절없이 떨어졌다. 이 또한 자연 현상이다. 찐 새끼고구마도 예술 작품 자잘한 새끼 고구마, 버리기엔 아깝다. 보기 좋으면 맛도 있다더라... 쑥개떡, 가을비는 내리고... 우중충하게 비가 내린다. 내일까지 내린다니 가을 문턱에 사흘 동안은 적지 않은 비다. 이맘 때 오는 비를 흔히들 ' 가을을 재촉하는 비 ' 라고들 한다. " 이런 날 쑥개떡이나 한번 해볼가... " 하며 집사람이 봄에 장만해둔 쑥이 있음을 암시했다. 서리태가 짱 박힌 쑥개떡이 자태를 드러내기까진 그다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먹음직스런 쑥개떡을 앞에 두고 뜬금없이 ' 개딸 '이 연상되는 건 웬일 일까? 정치인 주변에 빌붙어 공생하며 어슬렁대는 팬덤 집단은 폭력배 수준이다. 50년대 정치 깡패와 다름없다. 하필이면 개 딸?! 우리 정치를 희화화해도 유분수지. 오염될 대로 오염된 정치 풍토를 정화하기 위해서 사회악을 조장 거짓 선동하는 행동대 빠들 부터 하루 빨리 척결해야 이유다. 앞뜰 단심(丹心) 한 달 전 쯤인가, 농파 리영성 님이 전화로 내 주소를 확인하시기에 뭔가 하면서도 예상했던 대로, 오늘 책 한 권을 보내 주셨다. . 시조집이다. 1979년 첫 시조집 을 발간한 이후, 2004년 시화집 , 2011년 시조집 을 출간하신 바가 있다. 농파는 경남 진주 태생으로 합천에서 오랜 교직 생활과 함께 시조와 더불어 60년을 살아오신 분이다.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7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