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65) 썸네일형 리스트형 얼마나 자랐나? 김장배추, 김장무 세월의 입덧? 대장내시경 후유증 며칠 전 정기검진, 대장 내시경에서 용종을 시술했는데 후유증에 고전 중이다. 병원에서는 일러주지 않았다. 집사람이 읍내 재래 시장에 나갔다가 주위의 경험담을 줏어 들으니 그런 현상이 있다고들 한다고 전한다. 마치 임산부의 입덧같은... ... ... 세월의 입덧인가, 잔 병도 생기고 후유증도 길어진다?! 오늘도 운신해서 두 번 앞산 솔밭길을 걸었다. 바람이 불어 찬 날은 솔밭 오솔길이 제격이다. 가을은 나날이 깊어 가고 앞마당 감나무에 대봉과 단감은 날로 익어가고... 1박2일, 한양에서 돌아오다 서해대교를 넘어서면 한양이 보이고, 서해대교를 넘어오면 충청도 우리집이 보인다. 서해대교는 한양 길 드나드는 대문이다. 반년 만의 정기 검진이 있었다. 시골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 참으로 번거롭다. 서울에 사는 가족들까지 동원된다. 장기간 입원으로 수술을 한 지 꼭 5년이 지났다. 5년, 언제 지나갔는지 시간이란 그렇다. 5년차라 검사항목이 많고 게다가 대장 내시경까지 추가 되었다. 갈수록 한양 오가는 길이 피곤한 건 세월 탓인가. 토란대, 껍질 벗기기 가을,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지나가는 바람에 우수수 낙엽이 진다. 아직 단풍 전선이 멀리 있는 줄 알았다. 우리집 마당 느티나무에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았다. 스산하다. 흙에 산다는 것 집사람은 아침 이른 고속버스로 서울행. 2박이 될지 3박이 될지, 겸사겸사 몇가지 일이 있나 보다. 그 중에는 여고 동창회원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도 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행사들이 정권이 바뀌자 봇물처럼 터진다. 어쨌거나 이제야 숨을 쉬는 것 같다. 며칠 째 오늘도 나는 동밭에서 살았다.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퍼지자 덥다. 한량들 놀기 좋고 부지런한 사람 일하기 좋은 때다. 새벽 안개, 저녁 해 질 무렵 곧장 나는 어제 하다 만 밭일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이다. 앞뜰을 내려다보니 물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낀 날은 따뜻한 날이다. 며칠 추웠다. 그 새 가을이 성큼 다가섰다. 햇살이 퍼지니 안개가 사라진다. 누렇게 익은 벼, 가을걷이 바심을 기다리고 있다. 해질 무렵에 방조제 원뚝 길을 걸었다. 쌍섬 너머 이화산으로 해가 진다. 하루가 저문다. 자주양파 심는 날 점심 무렵에 읍내 모종시장에 나가서 자주 양파 모종을 사왔다. 105구 연결포트 한 판. 2만 원이다. 한 구에 모종이 2~3개이므로 한 가닥씩 쪼개서 심으면 250 개 양파 모종이 된다. 이른 아침부터 작업을 시작했으나 어느 듯 서산으로 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이 정도에서 동작 그만! 오늘 하루로 끝날 일이 아니다. 동밭에서 줄잡아 닷새는 살아야 할 듯. 7~8 년 전, 안면도에서 설게 잡을 때 사둔 철제 뽕 막대가 오늘따라 쓸모가 있었다. 실오라기 같은 양파 모종을 심기 위해 유공 비닐 구멍 사이로 작은 홈을 파는데 아주 요긴 했다.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