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65)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악한 직박구리 여름 내내 보이지 않던 직박구리가 출현하면 슬슬 때가 된 거다. 감나무 홍시가 목표다. 직박구리는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감나무 가지마다 홍시가 익는 족족 초토화 시킨다. 그러나 대봉이 빨간 홍시가 되기에는 아직이다. 아침 나절에 직박구리 두 마리가 정탐이나 하듯 나타나 구아바 나무를 헤집고 다녀갔다. 아니나 다를까 잘 익은 빨강 구아바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새콤 달콤한 구아바 맛을 멀리서 어찌 알고 날아들까. 날짐승들의 영악함... 초능력 자연의 신비함에 대하여. 굳이 마늘을 심는 이유 올해도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육쪽 마늘 종자를 얻어왔다. 도내나루터 쪽 바닷가 수천 평 밭에 심고 남은 종자다. 아예 우리집에 주려고 일부러 남겨놓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얼마 전 양파 심은 동밭 가생이에 보식을 하듯이 삥 둘러 심었다.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우리 밭뙈기에 굳이 심어온 이유는, 알 마늘을 캐기 전, 일찌감치 초봄에 풋대마늘을 먹기 위해서다. 풋풋한 풋마늘 향내가 봄철 밥상에서 깔끄러운 입맛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귀촌의 참 맛이기도 하다. 봄을 기다린다. 르뽀 중계) 노인 복지관 가을 나들이...<국립 생태원> . 이런 곳이 있었나? 태안 노인복지관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에 있는 문화체험 관광이 있었다. 코로나 19로 일제히 중단되었던 복지관의 외부 행사가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는 점에서 반갑다. 만 원 자기 부담하면서도 인기가 있어 희망자 선착순 40명. 관광버스를 대절했다. 집사람도 친구들과 어울려 오전 9시 복지관을 출발해서 오후 4시에 돌아왔다. 오가며 길 버스 안에서 세 시간을 빼고, 생태원 전체를 관람한다는 건, 7,80대 노인들로선 애씨당초 불가능이었다. 흔히 그러했듯 '운전기사가 데려다 주는 대로 갔다' 가 점심 먹고 돌아오는 소일의 하루였음을 짐작케 한다. 국수 한 끼..."맨날 묵는 밥인디..." 하면서 말이 그렇지, 국수 한 번 해먹기, 손이 많이 간다. 며칠 전 우연한 말끝에 국수 얘기를 했었다. 점심, 참 오랜 만에 국수를 먹었다. 참기름 살짝 뿌린 묵은지 무침과 애호박 나물이 입맛을 돋궜다. 창 밖은 가을 햇살이 곱다. 말리는 계절...가을 가뭄 가을은 건조하다. 보름 전에 밭에서 잘라다가 꾸들꾸들 말려 껍질을 벗겨 두었던 토란대가 하우스 안에서 시원스럽게 바싹 말랐다. 겨우내 먹거리 저장 마무리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기에 호스를 길게 끌어내 양파 밭에 물을 주었다. 밭둑에도 물을 주었다. 얼기설기 뿌렸던 봄동 시금치 씨앗이 밭둑에서 싹 트기를 기다리고 있다. 빨간 홍시가 보인다 길섶 따라 지난 여름이 두고 간 들꽃들. 앞뜰을 걷다 산등성이를 올려다 보면 앞마당에 빨간 점, 점 점 점. 홍시가 보인다. 가을 꽃처럼 보인다. 이제 만추다. 가지 3개, 상추 2 포기 상치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클 때 생기가 펄펄 돋아난다. 이맘 때다. 채마밭에는 적상치와 청상치가 탐스럽다. 지난 여름을 마감하지 못한 토마토와 가지가 새삼 반갑다. 가을은 하릴없이 깊어만 가는데. 얼마나 놀랐던가? 43년 전, 오늘이 그 날. 900살 흥주사 은행나무...단풍은 아직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7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