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 저무는 어느날의 귀가 세레머니 이 녀석들을 키우는 재미가 이런 데 있는지 모른다. 귀촌 단상- 아침 이슬 맞으며 더위를 보낸다 요즈음 과연 삼복답다. 긴 가뭄 끝에 장마전선이 잠시 오락가락 하더니 이내 불볕더위다. 열섬이 어떻고 열대야 이야기가 나온다. 저쪽 울타리 옆 배롱나무가 때맞춰 붉게 탄다. 문이라는 문은 다 열어놔도 바람 한 점 없는 한낮은 덥다. 해변을 낀 갯마을도 낭만이야 있을지언정 더운 건 .. 여기 커크 다글러스가 있다(2)- 팔봉산 자락에 가면... 바로 인근에 팔봉산이 있다. 그 산자락에 가면 또 한사람의 커크 다글러스를 만난다. 팔봉산가든의 주인장이다. 8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붙여드렸다. 볼 때마다 'OK목장의 결투'가 생각난다. 오랜 단골에 대한 대접인가. 주방으로 가더니 해물 부추전 하나를 가볍게 부쳐 가져온다. "가.. 여기 커크 다글러스가 있다(1)- 도내나루의 해태상 그리고... 가로림만의 남쪽 도내나루. 도내나루를 지키는 지킴이다. 해태상과 커크 다글러스. 해태상은 개펄을 지나 쌍섬에서 도내나루를 향하고 있다. 커크 다글러스는 선창 바로 뒤다. 해태상은 우리 민족의 심정적인 수호신이다. 악귀를 물리치고 화기를 막으며 법과 정의를 따라 시시비비를 가.. 덥다고?(3) 중복, 오늘 밭일은 틀렸다 이른 새벽 런던 올림픽 개막 중계를 보느라 금쪽같은 서너 시간을 보내버렸다. 오늘 밭일은 어차피 틀렸다. 이웃 박 회장네 집에서 '이웃 나눔' 꼴뚜기를 가져왔다. 바닷물이 썰물로 빠지기를 기다려 찾아간 갯골에 쳐둔 개막이 그물에서 기대했던 바다 장어, 광어는 없고 오늘은 꼴뚜기 .. 빛과 빛, 오늘 내가 만난 빛들 덥다고?(1) 새벽 두 시간이 황금 시간이다. 사흘 째 풀을 깎는다. 제초작업이다. 닷새 동안 나의 프로젝트다. 예취기를 들고 매일 땀을 흘린다. 새벽 두 시간이 황금시간이다. 매실나무 밑, 고구마 밭 고랑, 밭 가장자리, 마당의 잔디. 삼복에 흘리는 땀은 실로 뜨겁다. 그러나 수돗간에서 한바탕 물을 뒤집어 쓴 다음, 그 시원함을 어.. 가지 나물 비빔밥에 풋고추, 오늘 점심은 올핸 가지가 풍년. 가지나물은 매일 먹어도 맛있다. 가지밭에서 바로 따다 나물을 만든다. 오늘 점심은 가지나물 비빔밥이다. 고추장 듬뿍. 다른 반찬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풋고추, 생가지에 생된장만 있으면...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