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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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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에서 해바라기 종자를... 이발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디서 해바라기 씨를 구할 방도가 없겠느냐고 어렵사리 부탁을 했더니... 즉석에서 간단히 해결되었다. 지난해 가을 실내 장식으로 꾸며놓은 화병에서 해바라기 꽃대를 쑥 뽑아 통째로 주시는게 아닌가. 세상사는 풀리기 나름.
소피아 로렌, '해바라기' '해바라기' 영화를 관람한 건 1974년이다. 중앙청 서편에 있던 공보부 청사 강당에서다. 이태리 영화 '해바라기'를 수입했으나 해바라기가 소련 국화인데다 촬영 무대가 소련이어서 이념성 문제로 일반 시중에 개봉 허가가 나지 않았다. 당시 중앙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보기 드문 영화를 시사회 형식으로 가끔 보여주곤 했었는데 그 때 '해바라기' 영화를 관람했던 것. 전쟁의 비극에서 비롯된 남여간의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 "아..." 소리가 절로 나온 소피아 로렌의 짠한 연기도 그렇거니와 끝없는 샛노랗게 핀 해바라기 벌판이 뇌리에 진하게 남아 해바라기하면 '해바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해마다 나는 해바라기를 심어왔다. 올핸 아예 해바라기 밭을 크게 가꿔볼 요량으로 미리 종자를 구해다 이른 봄..
농사 마무리는 제때 해야... 초가을에 옥수수를 딴 뒤에 옥수수 밭을 이제서야 정리했다. 추수하는 그때그때 마무리를 한다는게 말이 그렇지 잘 안된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다음 해야할 일이 눈을 부릅뜨고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해야할 일, 뒤늦게 하면 과외 일을 하는 것 같다. 옥수수 밭 고랑에 그동안 숨어있다가 뒤늦게 나타난 검정호박 하나, 옥수수 열매 한 개... 반갑다.
해바라기 모종을 심는 어느 부부 해바라기 모종 두 판이 있었다. 모두 100개(포기)다. 이미 뿌리가 내려 밭으로 정식을 해야할 만큼 장성했다. 비가 온다기에 서둘렀다. 모종을 심은 뒤에 비가 내려주면 금상첨화다. 심을 때 듬뿍 물을 준다지만 그게 어디 자연이 가져다주는 단비만 하리오. 오전에는 혼자 하다가 오후엔 ..
올해 농사계획(2) 강낭콩, 새로운 시도 올핸 콩 농사에 역점을 둘 작정이다. 콩 종류가 많지만 '빨강강낭콩'과 '흰강낭콩', '동부콩' 세가지다. 이웃에서 구하는대로 구해볼 '얼룩이강낭콩'도 맛있다. 지금 이 때가 강낭콩 씨앗을 뿌리는 적기이다. 봉지 뒷면에 적혀있는 재배방법을 읽어보면, 키가 높게 자라므로 노지에 30센티 ..
해바라기 모종의 노지 적응훈련 해바라기 육묘가 보온 온상 안에서 나약하게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웃자라 비닐 덮개를 벗겨주었다. 모종이 제대로 되려면 바깥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해바라기 새싹의 고고성 해바라기 종자를 뿌린지 아흐레만이다. 힘이 장사다. 새싹이 솟아나오며 내는 소리는 재잘거림 보다 아우성에 가깝다.
귀촌일기- 농사계획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난해 가을, 야콘을 캘 때 잘라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겨우내 현관 안에 보관해두었던 야콘 뇌두를 꺼내 보았더니 싹이 올라와 있다. 야콘 모종을 만들어야 할 때다. 200개를 만들어야 한다. 감자농사를 안하는 대신 야콘이다. 농협 농자재마트에서 상토 2 포대를 12.000원에 샀다. 종자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