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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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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감자는 언제 캐나? 딱히 언제 캔다기 보다 한 두 포기 씩 슬슬 캐서 먹으면 된다. 돈이 안되는 걸 가. 우리 동네는 감자 심는 농가가 별로 없다. 먹을 것 만 '쬐끔' 심는단다. 농촌은 눈코 뜰새 없다. 한동안 모내기에 온동네가 부산하더니 마늘 캐는데 품앗이 일손이 달렸다. 이젠 고구마 심기다. 고구마순 놓..
귀촌일기- 감자 순이 올라온다 매화 꽃잎이 흩날린다. 가장 먼저 핀 서재 앞 매화는 서서히 지고 있으나 축대 아래 매실밭은 지금 만개다. 매실밭 옆에 감자 밭은 온통 매화 향기로 넘실댄다. 매화 향기가 유월 하지감자와 만나면. 3주 만에 감자 순이 올라왔다. 감자 순. 감자 새 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멀칭비닐이 터..
귀촌일기- 감자농사 12년의 희망사항 내 감자농사는 귀촌 햇수와 나이테를 같이 한다. 귀촌 초기에는 동네 사람들을 일꾼으로 불러 서 너박스를 심었던 씨감자가 지금은 달랑 한 박스로 줄었다. 매실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감자를 심을 공간이 그만큼 줄어든 탓에다 백화점식으로 하나 둘 재배 작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나..
귀촌일기- 햇감자 맛보기 이웃 마을 팔봉에서 감자 축제 한다는 광고 현수막이 나붙었다. 작년 축제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 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감자를 하지 무렵에 캔다고 하지 감자라고들 한다. 하지까지 18일 남았다. 줄기가 쓰러지면서 슬슬 마르면 감자를 캘 때다. 감자 축제 광고를 보니 우리집 감..
귀촌일기- 감자 농사...농사는 예술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감자 농사. 풍년 예감. 이 씨감자는 100일 후 하지감자로 탄생할 것이다. 농사는 예술이다. 마술이다. 나는 농민이다.
귀촌일기- 팔봉산 감자축제날 감자를 캔다 팔봉산 능선이 시원스럽다. 저 산아래 양길에서 팔봉산 감자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로 이웃동네라 해마다 잠시 둘러본다. 올해가 12회다. 축제를 2회때 처음 보았으니 이곳에 내려온지 벌써 10년이 되었다는 얘기다. 세월을 실감한다. 감자축젯날 나는 감자를 캔다.
귀촌일기- 햇감자 캐다, 오이 따고 왜콩 까고 햇감자. 하지감자라 궁금하던차에 처음으로 캐보았다. 씨감자 심은지 98일 만이다. 오이도 첫 수확이다. 밭에서 걷어온 왜콩을 깐다. 여름이 좋긴 좋다. 봄철 내내 땅 파고 거름 부어 가꾼 결실이 눈앞에 있다.
햇감자 맛보기 이웃 팔봉면에서 감자축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우리집 감자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지때 감자캐러 오겠다는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 더 그랬다. 오늘 맛뵈기로 한번 캐보았다. 감자줄기를 걷어올리자 땅 밑에서 얼핏 뽀얀 속살을 보인다. 호미는 제쳐두고 손으로 흙을 살짝 헤치자 올망졸망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