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자농사는 귀촌 햇수와 나이테를 같이 한다.
귀촌 초기에는
동네 사람들을 일꾼으로 불러 서 너박스를 심었던 씨감자가
지금은 달랑 한 박스로 줄었다.
매실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감자를 심을 공간이
그만큼 줄어든 탓에다 백화점식으로 하나 둘 재배 작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나에게 감자농사는 추억의 한 자락이기에
귀촌의 의미 그 자체다.
감자농사가 좋다.
오늘 감자를 심었다.
이른 아침부터 바빴다.
이웃의 트랙터가 와서 밭갈이를 한 다음
씨감자를 넣고 해질 무렵에야 멀칭까지 마쳤다.
늘 혼자서 장구 치고 북 치는 감자농사가
올따라 간단치 않다.
오른팔이 시원찮아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어쨌거나 시작하고 보니 끝났다.
모두 네 이랑이다.
씨감자 한 박스로 잘하면 2, 3십 박스도 나온다는데
내 실력으로는...아직.
조금씩 나눠먹을 만큼만
나왔으면 좋겠다.
100일 후 하지 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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