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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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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가을은 하늘이다. 푸른 하늘, 흰 구름. 그리고 윤슬.
파란 하늘 그동안 얼마나 날이 궂었으면 오늘 파란하늘에 환호할까.
귀촌일기- 장수하늘소는 아닐테고... 앞만 보고 걷는 산봇길, 가끔은 땅을 내려다 봐야 한다. 이 녀석도 가끔은 드높은 하늘을 보고 싶은 겔까. 어쩌다가 발랑 뒤집어져 제 몸뚱아리를 가누지 못하고 있기에 일으켜 주었더니 그제서야 정신을 차려 기어간다. 이건 무슨 곤충일 가. 처음 본다. 몸통 길이가 5 센티는 됨직한 보기..
귀촌일기- 농부의 길 1댠 고추줄을 맸다. 건너마을에서 얻어온 고추 모종이라 뒤늦게 심은 데다 고추가 마디게 자라 이제야 첫 줄을 매어 주는 것이다. 기왕에 고추밭 시작한 일, 잡초도 뽑아주었다. 고랑의 잡초는 슬슬 괭이로 긁어내고 고춧대 아래 잡초는 일일이 손으로 뽑아냈다. 뙤약볕이라 덥다. 땀..
귀촌일기- 겨울 채마밭...노지 상추는 초봄에 말한다 따뜻한 겨울나기가 될거라고 갓끈 풀고서 마냥 좋아했더니 열흘 넘게 된통으로 혼을 빼놓았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한파. 그리고 폭설. 시금치는 건재했다. 배추밭. 노지 상추밭. 온상의 상추만 상추랴. 어쩔 수 없이 논 속에 갇혀 있어도 언젠가, 잔설이 녹아 사라지는 날, 새 잎이 자..
귀촌일기- 가을비, 갑빠를 벗겨야 하나? 큰맘을 먹고 여름내내 잡초가 제멋대로 엉켜있던 밭을 일구었다. 월동이 되는 남도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나 만의 노하우를 발동시켜 갑빠를 씌웠다. 강렬한 가을볕은 새싹을 순식간에 말려버린다. 아니, 싹은 고사하고 움도 트지 않는다. 넝마 조각이라도 덮어주어야 한다. 어제까지는 ..
귀촌일기- 2015년 영농계획과 야콘농사 나에게 본격적인 농사는 야콘이다. 오늘까지 야콘 모종 97개를 만들었다. 마침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모종판을 하우스 바깥에 서둘러 내놓았다. 물조리개물 열 번 주느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 한 방울이 낫다는 건 귀촌 11년의 경험이다. 비록 700평 남짓 땅일지라도 해마다 영농계획이야 ..
귀촌일기- 유천희해, 두 자매의 그림 서로 상의하면서 무얼 그리나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