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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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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재래시장에 가는 이유...갑오징어 갑오징어하면 격렬비열도가 떠오른다. 서해의 서쪽 맨끝에 있는 섬.섬,섬들 이른바 갑오징어 황금어장이다. 오늘 읍내 나갔다가 눈에 띈 갑오징어. 갑오징어가 제철이다. 울릉도 동해 오징어하곤 또 다른 맛. 재래시장에 가면 가끔 보이는 게 있더라. 발길 가는 곳에 사람 사는 맛이 있다...
귀촌일기- (태안 와룡 상경기)이젠 타향, 서울은 피곤하더라! 지난 토요일 14시30분: 교대역 부근 예식장 16시: 녹사평역 인근 예식장 18시: 역삼역 근처 예식장 친척,후배,동창친구 등 결혼식 3개가 겹친 날이었다. 한 두개 혼사같으면 시골 있다는 구실로 마음 눌러먹고 잠시 우체국 둘러 축의금으로 넘기겠건만 세 혼사의 시간 배열이 일견 절묘해 아..
귀촌일기- 고향생각이 난다, 아침안개를 보면 저 아래 알뜰 수로에 물안개가 피어난다 남강 건너 안개낀 강 모래의 긴 백사장 대나무밭 그 까치떼 생각이 난다 새벽안개 자욱할 때면
귀촌일기- 맷돌은 맷돌끼리...돌지않는 맷돌 맷돌 옆에 맷돌호박이냐, 맷돌호박 옆에 맷돌이냐. 우리집 맷돌은 어처구니 없는 맷돌입니다. 그러나 맷돌은 맷돌끼리. 어처구니란, 맷돌 손잡이를 말하기도 합니다.
귀촌일기- 이른 아침 마을버스 타고 읍내 가다 '아저씨가 왠일이유? 버스를?...' 다음 정류장에서 탄 윤태네 할머니가 나를 돌아보며 무슨 일로 버스를 탔는지 궁금해 한다. '어, 김 사장도 탔네!' 2구에서 탄 김종일 어른이 나를 보자 반갑게 말을 건다. 문 옆에 앉았던 관계로 서너번 무거운 짐을 들어올려 도와주는 차장 노릇은 불가피..
귀촌일기- 석양에 채마밭에 물 주는 맛, 아세요? 김장배추가 통통하게 제법 모양새를 갖춘다. 아침저녁으로 소슬바람이 불고 한낮은 따가운 햇살 덕분이다. 큰 일교차가 배추에게는 보약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배추. 그래도 나는 우리 배추가 귀엽다. 풀여치들에겐 더더욱 천국이다. 석양에 채마밭에 물 주는 맛. 며칠 전에 심은 상치. ..
물리치료, 정형외과 의사도 기브스한다 "물리치료 가유." "이 새벽에?" "일곱시에 문 열어유.몰랐슈?" 오토바이 타고 마침 읍내로 나가는 안마을 하씨를 새벽 산보길에 만나 얘기를 나눈다. "근디 의사가 다쳤시유." "뭔 말이유?" "허허, 목욕탕에서 넘어졌다나봐유... 기브스허구..." "정형외과 의사가?..." "의사라구 안다치남?" - - - ..
귀촌일기- "못생겨 죄송해요" 맷돌호박의 푸념 하소연이냐 푸념이냐. "못생겨 죄송해요" 길가에서 온전한 건 이유가 있었다?